영상에는 삽살개를 닮은 작은 개 한 마리가 등장하고, 이제 갓 태어난 듯한 표범 새끼 세 마리가 보인다. 이내 늑대 하나가 이 새끼들을 잡아먹으려고 다가온다. 개는 단순한 '의협심'에서인지 표범 새끼를 보호하는 경찰견이어서인지 알 수 없으나, 필사적으로 범 새끼를 지킨다. 덩치가 훨씬 큰 늑대를 향해 두려움 없이 달려들어 물어뜯는 것은 물론이고 뒤에서 공격하고 바위 위에서 공격하는 등 맹렬하게 범 새끼를 덮치려는 늑대를 방해한다. 범 새끼가 좁은 굴로 들어가버린 뒤 사냥물로 접근할 수 없게된 늑대는, 여전히 공격해오는 개를 향해 그제서야 추격을 시작한다. 개는 늑대를 벼랑 쪽으로 유인해 결국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만든다. 그리고 다시 굴로 돌아와 어린 범들을 불러낸다.
용기가 있을 뿐만 아니라 지혜롭고 판단력이 빠른 개의 활약이 마치 영화처럼 펼쳐진다. 아닌 게 아니라, 이 짐승들의 동작을 포착하는 카메라가 워낙 정교하고 앵글이 다채로우며 편집 솜씨가 매끄러워 자연스럽게 찍은 게 아니라 연출된 것이라는 댓글들이 달려 있다. 하지만, 자신의 새끼도 아닌 어린 짐승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적과 싸우는 개의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정글의 삶에도 지켜야할 것과 싸워야할 것이 있다. 인간세계와 다를 바 없다.
다음은 유투브에 올라온 동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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