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박명식 LX 사장 “4차 산업혁명 시대, 핵심 역할 담당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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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호 기자
입력 2017-12-26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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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지난 1년간 현장 목소리 모아 'LX_GEO고'와 같은 30개 전략과제 만들어"

  • - "새 정부의 혁신 창업 친화적인 생태계 조성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

박명식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이 26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공공기관 최대 규모인 기간제 근로자 28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 만들기에 앞장섰다"고 강조했다. [사진=한국국토정보공사(LX) 제공]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 집약된 자율주행자동차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중심에 있다. LX는 자율주행차의 안전벨트 역할을 하게 되는 고정밀지도와 센서 등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박명식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은 26일 본지와 만나 LX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국가 공간정보·지적측량 전문기관인 LX는 1977년 재단법인 대한지적공사로 출범, 38년간 국민의 토지재산권 보호와 효율적인 국토관리를 위해 노력해왔다. 2015년 사명 변경과 함께 공간정보 산업 발전과 활성화에도 기여해왔다.

공간정보란 지도, 위치와 같은 공간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정보를 뜻한다. 기존 지도보다는 더 넓은 개념으로 공간적 인지 및 의사결정에 필요한 좌표를 가지는 정보를 공간정보라고 말할 수 있다.

공간정보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신산업으로 주목받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부터 IoT와 자율주행차, 드론에 이르기까지 핵심기술로 활용돼 그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는 상황이다.

실제 국내 공간정보산업의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8조4924억원, 종사자수는 5만7362명으로 5년 연속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등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각광받는 분야로 떠올랐다.

박 사장은 “LX가 구축해온 디지털 지적정보는 공간정보사업의 핵심 인프라로서 위치기반의 빅데이터를 담는 그릇”이라고 강조하면서 “4차 산업혁명의 대격변 과정에서도 국민이 각종 재난과 범죄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LX는 공간정보기술을 활용해 응급상황과 위치전송, 대피장소 안내, 침수 흔적도 제공 등을 통해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며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취임 1년을 맞은 그에게 올 한해 중점 추진 사항을 묻자 “지난 1년간 현장의 목소리를 모아 인공지능 기반의 국토정보 서비스인 ‘LX_GEO고’와 같은 10개 과제를 발굴, 총 30개 전략과제를 만들었다”면서 “또 기간제 근로자 28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함으로써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LX_GEO고는 IoT와 AR을 접목해 종합적인 토지 정보를 제공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국토정보서비스 모델이다. 클라우드 기반 기술과 AI, AR 등 여러 기술을 접목해 개발되는 만큼, 향후 운영 시에는 보다 신뢰성 있는 국토정보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최근 공공기관에도 새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그간 ‘효율성’ 위주로 운영해온 산하 공공기관 경영을 ‘공공성’ 위주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새 정부가 강조하는 ‘사람 중심 경제’로 나아가려면 공공기관과 민간의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 혁신성장의 주역은 민간이고 중소기업이기 때문”이라면서 “LX는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한 ‘상생희망펀드’를 2020년까지 200억원으로 확대 조성해 공간정보 협력기업과 전북지역 중소기업에 0~3%대 낮아진 금리로 대출을 지원하고 지역 내 핵심 인재를 선정해 등록금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또 그는 새 정부의 핵심 부동산 정책인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관련해서도 “지적재조사는 지적 불부합지를 정리하는 한편, 종이지적도를 디지털화해 우리 땅의 가치를 높이고 공간정보산업의 토대를 닦는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며 “지적재조사를 하게 되면 정확하고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한 디지털 지적정보가 구축돼 도시재생 사업 추진에도 속도를 높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전국 도시재생 선도지역 평가에서 최우수 도시로 선정된 경북 영주 후생시장이 지적재조사를 통해 주민 토지소유권 분쟁이 정리되고 구도심의 낡은 주거복지를 개선한 사례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새로운 글로벌시장 환경 조성도 박 사장 취임 후 LX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다. 그는 “올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우루과이 지적 정확도 개선사업’에 이어 내년 ‘사우디아라비아 지적정보 인프라 구축전략 수립용역’을 체결하는 등 세계시장 개척과 개발도상국 지원 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우즈베키스탄에서는 ‘부동산 등기 및 지적 현대화 사업’을 민간기업과 추진하고 노천탄광과 농경지를 드론을 활용해 측량하는 사업 등도 구체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사장에게 내년에 추진할 핵심 사업에 대해 물었다. 그는 “새 정부의 혁신 창업 친화적인 생태계 조성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면서 “대한민국 중소중견기업 혁신대상을 4년 연속 수상한 만큼, 내년부터 공간정보를 활용한 혁신 창업의 거점 기지인 ‘공간드림 센터’를 전국에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에 따른 디지털 격차가 기회의 불평등으로 연결되지 않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공공기관 최대 규모인 기간제 근로자 28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킨데 이어 향후 30% 이상까지 지역 인재 채용을 확대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사람 중심 성장의 기회가 되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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