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노조, 금융권 채용 비리와 관련해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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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17-12-2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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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노동조합이 26일 발표한 성명서 전문. [사진=금융감독원 노동조합]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과 최수현 전 금융감독원장의 사이코패스 같은 모습에 소름이 끼친다."

금감원 노동조합은 26일 '김용환! 먼지보다 가벼운 그 입 다물라!'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김용환과 최수현이 금감원 수석부원장 시절 '그거 있잖아', '살펴봐라'는 등 애매한 업무지시와 부하직원을 비리에 이용하고, 정작 본인들은 죄책감 없이 빠져나가는 모습을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금감원 노조는 김용환 농협금융 회장이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을 강하게 지적했다. 

김 회장은 인터뷰에서 "2년 전 전화 한통이 '채용청탁'으로 부풀려져 청탁연루자로 이름이 오르내린 게 억울했다. 검찰이 수사결과 협의 없다는 결론을 내린 덕에 오해를 씻을 수 있게 돼 다행이다. ​함께 일했던 후배 직원 자녀가 합격했는지 정도는 물어봐줄 수 있지 않느냐"고 발언했다. 

이에 금감원 노조는 "권력의 사유화에 무감각한 재무관료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법적 처벌 근거는 미비했을 지 몰라도 그의 먼지보다 가벼운 입 놀림에 채용비리가 시작됐다는 사실 자체는 평생 사라지지 않는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어 "그의 옛 부하는 차디찬 감옥에 갇혀 있는 데 '다행이다', '물어봐 줄 수 있다'는 식의 발언은 반사회성 인격장애와 같다"며 "오해를 벗어 다행이라는 등의 언론플레이가 아니라 (김용환 회장의) 옛 직장 임직원에 대한 진정 어린 사과가 필요한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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