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주 만에 반등하며 70%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야당의 ‘대중(對中) 굴욕외교 공세’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논란으로 하락했지만, 이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현장 방문을 기점으로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문 대통령의 민생 행보가 지지율 제고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유가족의 욕이라도 들어주는 게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文대통령, 굴욕 외교 논란에 하락…민생행보에 상승
26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따르면 ‘CBS’ 의뢰로 지난 18∼22일까지 5일간 전국 성인 남녀 2509명을 대상으로 한 12월 셋째 주 주간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1.3%포인트 상승한 69.9%(매우 잘함 47.1%, 잘하는 편 22.8%)로 조사됐다. 최근 3주간 이어졌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한 것이다.
반면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 비율은 같은 기간 0.6%포인트 하락한 25.1%(매우 잘못함 13.6%, 잘못하는 편 11.5%)였다. ‘모름·무응답’은 5.0%로 조사됐다.
문 대통령은 대중(對中) 굴욕외교 공세가 지속하던 지난 18일 67.7%까지 지지율이 하락했다. 평창동계올림픽 홍보 행사에 참여한 19일에는 69.1%로 반등했지만, 임 실장의 UAE 대통령 특사 논란으로 20일 68.1%로 하락했다. 북한 병사 귀순과 제천 화재현장 방문이 이어진 21일과 22일은 68.6%와 71.7%로 상승 국면으로 전환했다.
주간집계로는 △충청권 △호남권 △수도권 △대구·경북(TK) △50대 △40대 △30대 △정의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 지지층 △보수층 등에서는 상승한 반면, △부산·경남·울산(PK) △60대 이상 △국민의당·바른정당 지지층 △무당층 등에서는 하락했다.
◆민주당 52.0% 부동의 1위…국민의당 4.9% 최하위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69.9%→75.5%, 부정평가 21.7%) △광주·전라(82.8%→84.7%, 부정평가 11.4%) △서울(68.8%→70.6%, 부정평가 25.1%) 등, 연령별로는 △50대(56.3%→61.8%, 부정평가 31.5%) △40대(79.1%→82.7%, 부정평가 15.3%) △30대(83.5%→86.2%, 부정평가 12.8%) 등에서 주로 올랐다.
지지 정당별로는 △정의당 지지층(75.5%→91.1%, 부정평가 7.4%) △민주당 지지층(95.1%→97.4%, 부정평가 1.7%) △자유한국당 지지층(14.8%→16.2%, 부정평가 77.7%),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40.9%→42.3%, 부정평가 53.0%)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하지만 △부산·경남·울산(65.7%→64.3%, 부정평가 30.8%) △60대 이상(50.8%→46.5%, 부정평가 42.2%) △무당층(50.9%→43.0%, 부정평가 39.0%) △국민의당 지지층(54.0%→47.9%, 부정평가 39.4%) △바른정당 지지층(59.6%→54.1%, 부정평가 39.3%)에서는 내림세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52.0%로 1위를 지켰다. 이어 한국당 17.8%, 바른정당 5.7%, 정의당 5.2%, 국민의당 4.9% 순이었다. 무당층은 12.8%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 응답률은 4.6%다. 그 밖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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