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보고서] 충남지역 철강업, 中 구조조정 반사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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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7-12-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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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지역의 철강업이 중국 구조조정의 반사효과로 개선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부경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조사역은 한은이 26일 발간한 2017년 12월 지역경제보고서에서 "중국의 철강업 구조조정으로 글로벌 공급 과잉이 완화됨에 따라 충남지역 철강업이 가격과 물량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철강산업 구조조정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해 상반기 중 4239만톤의 철강생산 설비가 폐쇄됐다. 이는 중국 정부가 올해 감축 목표로 제시한 5000만톤의 85%에 해당한다. 올해 내로 5000만톤의 설비가 폐쇄될 경우 지난해 폐쇄된 6500만톤의 설비에 더해 총 1억1500만톤의 생산설비가 감소된다.

중국 정부는 이와 별도로 환경규제와 철강재 품질 개선 등을 위해 올 상반기 중 600여개 업체의 소규모 유도로를 폐쇄했다. 이는 연간 생산능력 1억2000만톤 규모다.

이로 인해 중국 철강가격이 2년 내 최고 수준으로 오르면서 국내 철강재 유통가격도 상승했다. 충남지역 철강생산 역시 철강재 가격 상승, 대중수입 감소 등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다. 수출은 중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대중수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했다.

지역 철강업체의 경영 실적은 주력 생산 품목의 시황에 따라 엇갈렸다. 철근 생산업체는 중국의 유도로 폐쇄에 따른 철근 공급 부족 등으로 경영이 개선된 반면, 후판 생산업체는 조선업 등 전방산업의 불황이 지속되면서 부진했다.

김 조사역은 "충남지역 철강산업은 당분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생산은 중국 철강재 수입 둔화 등으로, 수출은 중국 내 철강수요 확대 등으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주요 철강업체의 제품가격 인상 가능성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 조사역은 "최근 철강재 국내 유통가격과 수입가격 간 격차가 축소된 데다 원료탄 가격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가격 인상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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