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산업으로 꼽히는 공간정보산업이 국내에서 5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간정보산업이란 사물의 위치와 관련된 정보를 생산·관리·가공·유통하거나, 다른 산업과 융복합해 시스템을 구축,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말한다. 지도제작과 내비게이션, 인터넷·스마트폰 지도 서비스, 공간정보 관련 SW개발 등이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힌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공간정보산업 매출액은 8조4924억원으로 전년(7조9549억원) 대비 6.8%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공간정보산업의 영업이익률은 11.1%(9412억원)로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5.8%)과 제조업(6.0%), 건설업(4.6%) 등을 제치고 국내 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기순이익률도 8.1%를 기록해 전체 산업 평균(3.7%)을 크게 상회했다.
업종별로는 공간정보 관련 기술 서비스업 매출액이 3조6435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공간정보 출판 및 정보서비스업(2조7162억원), 공간정보 관련 도매업(1조3396억원), 공간정보 기기 및 용품 제조업(7814억원) 등의 순으로 매출 규모가 컸다.
매출액과 함께 공간정보산업 종사자수도 매년 증가해 지난해 5만7362명으로 6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공간정보산업 종사자수는 최근 5년간 1만4568명이 늘어나면서 신규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상황이다.
같은 기간 공간정보산업 사업체수도 4487개에서 4569개로 증가했다.
공간정보산업은 자율주행자동차와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각광받는 분야 중 하나로 앞으로도 관련 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등의 영향으로 IT와 드론 등 융복합 분야인 공간정보 기기 및 용품 제조업과 공간정보 관련 도매업 등이 공간정보산업의 전반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전통적 공간정보산업으로 볼 수 있는 측량업과 지도제작업 등의 경우에는 소폭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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