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삼성重, 2017년 마지막주에도 수주 총력전···“협상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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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입력 2017-12-2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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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사진=현대중공업 제공]


2017년 정유년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지만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연내 추가 수주를 위한 영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현재 수 건의 선박 수주 협상을, 삼성중공업은 2~3건의 협의를 선주측과 진행중이다. 양사 관계자들은 연내 계약서에 서명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 하지만 해당 협의들이 수주의 마지막 고비 단계에서 진행되는 만큼 최소한의 가능성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올해 수주 목표액은 각각 75억달러, 65억달러로 지난달 말에 이미 올해 수주목표액을 조기 달성했다. 하지만 내년 하반기 이후 물량 확보를 위해 되도록 한 척이라도 더 수주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수주가 부진했던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영업 업무는 마무리 했으나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다. 회사측은 내년 초에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마지막 선박 인도는 31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있을 예정이다. 이날 야드를 떠나는 선박은 ‘야말 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5척 가운데 다섯 번째 선박이다.

야말 프로젝트는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반도에 매장된 약 1조2500㎥의 천연가스전을 개발해 연간 1650만t의 LNG를 생산하는 사업으로, 러시아 가스회사 노바텍, 프랑스 토탈, 중국 석유천연가스그룹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4년 야말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 LNG선 15척을 총 48억 달러에 수주한 바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해당 선박을 현지로 보내 최종 작업을 거친 후 선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11월 15일, 삼성중공업은 같은달 28일에 각각 올해 마지막 선박을 인도했다.

조선업계는 이번 주 2018년 새해 사업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단 올해부터 발생한 경영위기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 추진해온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수주영업 및 신규사업에 역량을 강화하고, 건조 계획은 보수적으로 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선주들의 신규 선박 발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조선업체들은 내년 수주목표액을 올해 대비 상향 조정할 전망이다.

조선 빅3가 주목하는 분야는 액화천연가스(LNG)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환경 규제로 오는 2020년부터 선박은 황산화물 배출량을 기존 3.5% 이하에서 0.5%로 낮춰야 한다. 이에 따라 친환경 선박인 LNG 추진 선박 발주가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로이드 선급협회는 LNG 연료추진선 시장 규모가 2025년에는 148조50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각 업체들은 독자 개발한 LNG 관련 설비와 기술 마케팅 비중을 높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조선업계 최초로 울산 본사에 고객들이 LNG선 핵심설비들의 성능과 안전성을 직접 검증할 수 있는 ‘LNG선 종합 실증설비’를 구축한 데 이어 선주들을 자체 개발한 LNG연료공급시스템(제품명 Hi-GAS) 설명회도 개최했다.

대우조선해양은 18만t급 광석운반선(벌커)에 적용할 수 있는 LNG 연료탱크를 독자 개발했으며, 삼성중공업도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 재기화 설비(LNG-FSRU)의 핵심 장비인 LNG 재기화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 ‘S-Regas(GI)’란 브랜드로 수주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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