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은 오는 1월11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CC에서 열리는 ‘소니 오픈 하와이’ 대회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남들보다 한 발 더 앞서 훈련에 들어갔다. 제대 후 치른 4번의 미국남자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배상문은 드라이브 등 롱게임에서는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쇼트게임에 약점을 드러냈다. 드라이브 평균 거리는 300.6야드를 마크했지만, 퍼팅에서 고전하며 평균타수 73.391타에 그쳤다.
지난 11월 끝난 2017년 PGA 투어 마지막 대회인 RSM 클래식 출전 후 배상문은 국내로 들어와 레슨 프로들을 찾아갔다. 쇼트게임을 집중적으로 보완한 배상문은 지난 12일 미국 라스베가스로 출국했다. 최근 라스베가스에 얻은 집은 훈련에 집중하기에 최적의 장소다. 집 주변에 PGA 투어 선수들이 많이 연습하는 TPC 코스가 2개나 있다. 교통도 편리하다. 오직 골프만 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하지만 대회를 치르면서 샷 감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과 현재 몸 상태가 좋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골프를 통해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지만, 운동 중에 텔레비전에서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이웃이 소개되면 먼저 나서 도움을 전하는 따뜻한 마음도 갖고 있다.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부담감을 조금 더 내려놨다. 국내 투어(KPGA) 9승, 일본 투어(JGTO) 3승, PGA 투어 2승으로 통산 14승을 거둔 배상문에 대한 기대치는 높았고, 그만큼 선수가 갖는 부담감은 컸다. 조금씩 부담감을 자신감으로 바꾸고 있는 배상문이다. ‘돌아온 황태자’가 힘차게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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