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오랜만에 시원한 반등세를 보였다.
26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5.66포인트(0.78%) 급등해 3306.12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1일 3300선을 회복했다 무너진 후 3거래일만에 다시 3300선에 올라선 것이다.
약보합으로 시작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오전장 후반에 바닥을 찍고 차신주(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 급등과 대형주의 선전에 힘 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가파른 상승 그래프를 그리며 상승폭을 키웠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6.33포인트(0.15%) 소폭 상승한 11021.83으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도 3.02포인트(0.17%) 상승한 1758.82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하이종합과 선전성분 대형주를 모은 상하이·선전300지수는 0.30% 오른 4053.62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종합, 선전성분 거래량은 각각 1746억7900만 위안, 1866억57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중국 뉴스포털 신랑망(新浪網)은 차신주와 농기계, 자유무역항 테마주가 강세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차신주 주가는 무려 5.04% 급등했다. 테마주 중에서는 상하이 자유무역구 관련주가 1.85% 급등하며 상승 흐름에 힘을 보탰다.
중국 중앙 당국의 내년 1호 문건 공개를 앞두고 이퉈구펀(一拖股份,601038), 지펑(吉峰)농기계(300022) 등의 농업 관련 종목의 주가가 급등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지난 2004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첫 정책지침인 '1호 문건'의 주제로 3농(농업·농촌·농민)을 택해왔다.
차신주 다음의 주가 상승폭을 보인 업종은 수도·가스공급으로 1.56% 뛰었다. 전날 나온 LNG 시장가격 하락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외에 시멘트(1.22%), 금융(1.18%), 자동차제조(1.14%), 기계(1.07%), 유리(1.06%), 교통·운수(0.96%), 고속도로·교량(0.90%), 물자·대외무역(0.84%) 등의 주가 상승폭이 컸다.
주류업종은 0.79% 급락했다. 농림축산어업(-0.74%), 화학섬유(-0.52%), 가전(-0.46%), 식품(-0.14%), 제지(-0.02%) 등도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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