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X에 대한 반응이 출시 초기에 기대했던 것만큼 뜨겁지 않자 애널리스트들이 아이폰X의 출하량 전망을 속속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채에 따르면 시노링크증권의 장빈 애널리스트는 25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1분기 아이폰X의 출하량이 3500만대로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선 전망치에 비해 1000만 대나 낮춰 잡은 것이다.
지난주에는 뉴욕 소재 JL 워렌 캐피탈이 애플 공급업체들의 수주 감소를 반영하여 내년 1분기 아이폰X의 출하량은 2500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4분기의 3000만대에 비해 500만 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만 매체인 이코노믹 데일리 뉴스는 애플이 자체적으로 1분기 아이폰X 판매 전망치를 종전의 5000만 대에서 3000만 대로 대폭 줄일 예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매체는 아이폰X 조립업체인 폭스콘이 신규 고용을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폭스콘 주가는 26일 이틀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탄생 10주년을 맞아 아이폰X를 야심차게 내놓았지만 출시 초기에 나타났던 뜨거운 반응은 빠르게 식는 모습이라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지난주 노무라증권 역시 아이폰X의 흥행 열기가 기대했던 것만큼 오래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애플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애플 주가는 아이폰X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51%나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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