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생명보험계약 해지 건수가 54%나 증가했다. 경기 침체와 가계 경제 악화의 여파로 손실인 것을 알면서도 보험 계약을 해지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 계약 해지 건수는 659만3148건으로, 2011년(427만7725건)보다 54% 증가했다. 2011년 이후 계약 해지 건수는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생보협회는 잦은 해지로 고객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명보험의 경우 장기 상품 특성상 초기 사업비용이 많이 들어 중도해지 시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낸 보험료보다 적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생보협회는 계약을 해지하기보다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할인 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자녀·가족할인, 건강체 할인 등이 대표적이다. 해지환급금을 줄이거나 없애고 내는 보험료를 줄이는 '저·무해지 환급형 옵션', 보험 기간을 단축하는 조건으로 납입을 중단하고 계약을 유지하는 '연장정기 제도' 등도 있다.
생보협회 관계자는 "한 번 가입한 보험은 끝까지 유지하는 게 유리하다"며 "쉽게 해지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할인 제도를 활용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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