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의 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60년마다 돌아오는 ‘황금개띠’의 해라고 합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요즘, 반려동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동물은 단연 개입니다.
‘황금개’라 하니 누런 진돗개, 특히 친구들과 동네를 누비며 놀던 어린 시절 곧잘 눈에 띄곤 했던 누렁이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단원 김홍도나 혜원 신윤복의 그림에도 사람들 근처에 견공들이 너무나 친숙한 모습으로 등장하지 않습니까.
예부터 사람의 액운을 막아주는 동물들이 있다고 하는데, 개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현대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아니 어쩌면 그 역할이 더욱 커졌다 싶습니다. 소외된 삶이 확산되고 있는 오늘날 짐승일지언정 나를 믿고 따르는 한 생명이 존재함으로써 우울함을 치유하고 삶의 활력을 얻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는 추운 요즘 날씨만큼이나 찬바람이 거셌던 한 해였습니다. 하지만 달도 차면 기울 듯 추운 겨울이 지나면 따스한 봄은 오는 법이며, 우리는 지금 그 기운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울러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곧 화려한 개막을 알립니다. 동계올림픽은 분명 한국관광, 나아가서는 한국이라는 국가브랜드의 새로운 장을 여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모든 분들, 희망이 넘치는 새해를 그리시고, 또한 황금개처럼 나쁜 기는 경계하고, 힘든 이웃들과는 상생하고 협력하는 멋진 무술년을 만드시길 두 손 모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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