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엔씨소프트는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바쁜 한 해를 보냈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명가답게 엔씨소프트가 올해 출시한 4종의 모바일 게임이 각각 모두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 PC와 모바일 두마리 토끼를 다잡은 엔씨소프트는 2018년에도 이 같은 흥행 기조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27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올해 2월·3월 자사가 퍼블리싱한 모바일 RPG '파이널 블레이드'와 모바일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 H2' 모두 매출 순위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지난해 엔씨표 1호 모바일 게임 ‘리니지 레드나이츠’ 흥행 이후 줄줄이 시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한 것.
파이널 블레이드는 독창적이면서 서정적인 화풍의 그래픽이 특징으로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 결과는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3위라는 기록으로 이어졌다.
프로야구 H2 역시 '2017 KBO 리그 프로야구' 시즌 개막과 함께 3월 출시된 이후 구글플레이 기준 최고 매출 6위,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3위를 기록하며 흥행 청신호를 알렸다. 엔씨소프트의 게임 운영 노하우와 '프로야구 매니저'로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장르를 선도했던 엔트리브소프트의 개발력이 시너지 효과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라미 퍼즈벤처' 등 아기자기한 게임도 등장했다. 아라미 퍼즈벤처는 ‘3매치(Match)’ 퍼즐 게임으로 퍼즐(Puzzle)과 어드벤처(Adventure) 게임의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전 세계 140여개국에 동시 출시 일주일만에 글로벌 1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서기도 했다.
무엇보다 6월 21일 출시한 '리니지M'은 등장과 함께 모바일 게임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의 강력 IP(지식재산권)를 재입증시킨 이 게임은 출시전부터 사전 예약자 수 550만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서비스 첫 날에는 이용자 210만명, 누적 가입자수 700만명, 일매출 130억원을 기록하며 모바일 게임 중 최단 시간 내 최대 규모를 가져갔다. 출시 이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앱스토어 매출 1위를 수성하고 있는 게임이다.
엔씨소프트는 2018년에도 탄탄한 IP 기반의 모바일 게임 신작 라인업으로 모바일 게임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지난 11월 7일 공개한 '리니지2M', '아이온 템페스트', '블레이드&소울 2' 등 미공개 신작 모바일 MMORPG 3종과 PC 온라인 MMORPG '프로젝트 TL'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게임 모두 원작 PC 온라인 게임 '리니지2', '아이온', '블레이드&소울'의 IP를 각각 활용해 개발 중이다.
프로젝트 TL은 PC MMORPG로 리니지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언리얼 엔진 4로 개발 중이다. 게임 내 캐릭터와 주변 사물(Object)의 상호작용(Interaction)을 극대화하는 등 현실감 있는 물리법칙을 적용해 이용자는 높은 몰입도의 전투를 느낄 수 있다.
리니지2M은 리니지M에 이은 두 번째 M 타이틀로, 원작의 오픈 필드를 풀(Full) 3D 그래픽으로 모바일 환경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원작의 감성을 계승하고, 직업(Class), 레벨(Level), 파티(Party)의 자유도를 높였다.
아이온 템페스트는 PC MMORPG 아이온 IP를 계승한 모바일 게임이다. 원작 아이온의 천족과 마족 전쟁으로부터 900년 전 세계가 게임의 배경으로, 아이온 이용자 커뮤니티인 레기온(Legion) 단위의 대규모 필드 전투가 눈길을 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모바일 신작들을 2018년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며 "프로젝트 TL은 내년 중으로 첫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하고, 아이온 템페스트와 리니지2M은 내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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