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승연 전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 대변인은 27일 <김호이의 사람들>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과 청년들이 끈기를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다음은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Q.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시면서 수많은 선수들을 만나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열정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A. 그것은 바로 ‘끈기’에요. 본인의 스포츠에서 특히 최정상에 오른 토비도슨이나 문대성 위원이나 김연아 선수와 같이 탑에 오른 선수들을 보면 공통점이 끈기에요. 타고난 것도 있고 스킬도 있고 주위의 여건도 있겠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이 선수들 안에는 끈기가 있어요. 안 되도 계속하고, 한번 좌절해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도전하는 것이 끈기인 것 같아요. 그리고 끈기가 있다면 짧은 선수생활 이후에 또 다른 커리어를 가도 성공하고 잘하시는 것 같아요. 김연아 선수 같은 경우에는 프레젠테이션 할 때 나오기도 했었는데, 저는 끈기에 가장 감동을 했었던 것 같아요.
A. 사실은 저도 없었는데, 자기가 속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건 있었던 것 같아요. 이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죠. 무엇이든 기본을 닦는건데 내가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면 그게 다 나의 자산이 되잖아요.
“아니야 이건 나의 꿈인지 모르겠어.” 그러면서 딴 생각하고 걱정하는 것 보다 재미가 없을 수 있고 흥미가 없을 수 있지만 일단을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나중에 절대 후회 안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전 최선을 다하다 보면 흥미가 생기는 게 있고 계속 끈기있게 하다보면 잘하는 게 나올 수도 있고 흥미가 있을 수도 있고 뭔가 길이 보일 수 있다고 말하고 싶어요. 끊임없이 노력하다보면 주위에서 사람들이 “정말 열심히 산다.”, “최선을 다하는 얘구나.”라는 생각으로 먼저 손을 뻗어주는 경우도 있어요, 기회가 생기는 거죠.
지금 3년 4년 5년 굉장히 길고 굉장히 힘들게 느껴질 수 있지만 10년 가서 뒤돌아보면 금방이거든요. “그때 내가 정말 왜 이렇게 안했을까”라는 후회를 안했으면 좋겠어요. 일단 있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봐왔던 선수들도 항상 최선을 다하니까 정상에 오르는 것 같아요.
Q. 국제행사 진행 그리고 국제기관에서 일하는 걸 꿈꾸는 분들이 가장 중요시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A. 일단 첫 번째로는 국제무대에서 무언가를 하려면 언어는 기본 영어 외에 하나 더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특히 남들이 하지 않는 언어를 하면 좋아요. 왜냐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불어, 중국어 등은 많은 사람들이 하잖아요. 하지만 곧 국경들이 다 무너지면서 더 많은 스페셜리스트들이 필요할거에요, 인도네시아가 될 수도 있고 동남아가 될 수도 있는데 그때 정말 생각지 못한 나라의 언어를 하면 훨씬 더 경쟁력이 있고, 자리를 찾을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을 것 같아요.
두 번째 직접 외국에 가거나 외국사람들을 많이 만나보고 정말 이게 나의 길인지도 알아봐야 될 것 같아요. 막연히 국제무대가 좋아 보이고 국제기구가 좋아 보이지만 실제로 가보면 한국이 너무 그립고 ‘이게 나의 길이 아니다.’ 라고 생각할 수 있거든요. 정말 내게 이게 맞는 것인지 간접적으로라도 경험을 해보고, 조금 더 국제무대 국제기구가 아니라 좀 더 좁혀가면서 “국제기구 중에서 나는 이쪽을 가겠다.” 그리고 거기에 맞게 준비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미리 준비를 해두면 나중에 훨씬 더 많은 기회가 오기도 하고 인터뷰나 면접보거나 자기소개서 할 때 훨씬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어요.
대다수가 막연히 그냥 국제무대에 서고 싶고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왜 자기가 저 길을 가야하는지. 왜 자기가 그쪽으로 가고 싶은지 구체적인 부분을 고민 하고 경험을 해보면서 계속 좁혀 나가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Q. 앞으로 다가올 평창동계올림픽의 선수들 그리고 조직위 관계자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이 있나요?
A. 제일 큰 바라는 점은 정말 국민적인 관심이 올림픽의 성패를 가를 것 같아요. 2002 월드컵 당시 열기와 88년도 당시 서울올림픽도 정말 대단했어요. 스포츠 경기가 우리나라의 국제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데도 큰 기여를 하지만 국내적으로도 사람들을 통합하는데 엄청난 힘을 발휘하는 것 같아요. 특히 2002 한일 월드컵 때가 그랬었죠. 2002 붉은악마 당시, 질서나 단합된 모습이 외국에서도 엄청난 인상을 남기고 파장을 일으켰지만 국내에서도 그걸 경험했던 사람들은 다 느끼셨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정말 우리가 뭉치는 걸 보면서 ‘아 우리가 이럴 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어느 때보다 북의 위협도 있고 아직도 혼란스러운 국내 사정도 있는 어려운 시기에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될 것 같은데, 어려울수록 어느 때보다 단합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줘서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외국에서도 “아 이러한 나라가 한국이구나.”라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세계에서 알아주는 관중, 우리 한국 팬 분들이 우리 선수들한테도 관심을 가져주고 경기도 많이 와주시고 외국선수들도 많이 치유해주셔서, 어려울 때 일수록 올림픽 가치를 우리나라가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Q. 마지막으로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수많은 분들 그리고 앞으로 한 달 뒤 나라를 빛낼 수많은 선수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선수들한테도 그렇고 학생들한테도 그렇고 지금이 많이 힘든 시기라는 건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끈기를 가지고 계속 파이팅을 했으면 좋겠어요. 막연하고 어떻게 보면 제일하기 쉬운 말일 수도 있겠지만, 끈기를 갖고 지금 어려움을 극복하면 훨씬 더 강해진 나의 모습을 분명히 볼 수 있거든요.
무엇보다 한국 사람들은 끈기와 ‘빨리빨리하는 정신’, 열정이라는 경쟁력이 있어요. 끈기 있게 노력하면 분명히 더 좋은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간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끈기를 갖고 어려움을 해쳐나가면 분명히 더 좋은 날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선수들한테는 이제 얼마 안 남았으니까 끝까지 건강하게 잘해줬으면 좋겠고 마지막 이제 평창에서의 멋진 무대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직접 가서 응원할게요!
-김호이의 사람들-
인터뷰/영상: 김호이
기사작성/수정: 김호이/최윤정/정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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