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자동차 업계 파업으로 제조업 체감경기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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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국 기자
입력 2017-12-2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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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 파업과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체감경기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보면 이달 전 산업의 업황 BSI는 81로 전달보다 1포인트(p) 상승했다.
BSI는 기업이 인식하는 경기 상황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준치인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제조업의 업황 BSI는 81로 전달보다 2p 하락했다. 
화학에서 8p 떨어졌고, 자동차(-6p)·식료품(-9p)은 직전 2개월간 상승했다가 하락했다. 

자동차는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의 파업, 식료품은 원자재 가격 상승·계절적 영향으로 업황 BSI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87), 중소기업(71)이 각각 3p, 1p씩 하락했다.

기업형태별로는 내수기업은 77로 전월과 같았고 수출기업(87)만 5p 하락했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1.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최근 원화 강세가 불거지면서 환율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는 제조업체는 8.6%로 올해 5월(9.1%) 이후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비제조업 업황 BSI는 81로 2p 상승했다. 이는 2011년 7월(8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도소매(+6p), 전기가스(+11p), 전문과학기술서비스(+8p) 위주로 업황 BSI가 개선됐다.

백화점·편의점 등 소매업이 호조를 보였고 한파 때문에 전기가스 수요가 많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비제조업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도 역시 내수부진(19.4%)이 가장 많이 선택됐다. 다음 달 업황전망 BSI는 제조업(82)은 지난달과 같았고 비제조업(78)은 2p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환율 하락, 자동차 파업 때문에 수출 대기업 위주로 업황 BSI가 부진했다"며 "반면 비제조업 업황 BSI는 도소매업, 전기가스 위주로 개선돼 제조업과 대등한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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