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2100억원 규모 LNG선 수주 확정···올 수주액 69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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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명석 기자
입력 2017-12-28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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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LNG선사와 18만㎥급 LNG선 1척 건조 계약 체결 예정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선[사진=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은 해외 액화천연가스(LNG)선사로부터 18만㎥급 LNG선 1척을 미화 약 19억달러(한화약 2100억원)에 수주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연내 건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남준우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 후 거둔 첫 수주계약이다.

올 초 65억 달러의 연간 수주목표를 수립했던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유조선 8척, 셔틀탱커 7척, 컨테이너선 6척, LNG선 5척(LNG-FSRU 2척 포함),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 1척, 부유식 LNG 생산설비(FLNG) 1척 등 총 28척, 69억 달러의 수주 실적을 거뒀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연간 수주목표 65억 달러를 이미 초과 달성한 상황이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연말에도 추가 수주를 위해 노력한 결과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LNG선을 포함해 올해 LNG선 3척,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2척, FLNG 1척 등 LNG 분야에서만 33억 달러를 수주하며 이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시장에서 재확인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지난 6월 25억 달러에 수주한 코랄(Coral) FLNG는 단일 프로젝트 기준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선박 및 해양플랜트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삼성중공업은 코랄 FLNG 프로젝트 입찰 초기부터 원가와 계약구조 등 각종 리스크를 철저히 검증하고 대비해 왔으며, 수주 이후 설계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적정 수익성 확보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2척의 소형 LNG선을 수주하며 LNG운반선 제품군을 다변화했다. 지난 5월 대한해운으로부터 수주한 소형LNG선 2척은 한국형화물창(KC-1)을 장착하며, 2척 중 1척은 LNG 급유 기능을 갖춘 LNG벙커링 겸용선으로 건조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삼성중공업은 KC-1 타입 LNG선에서 독보적인 건조 경험을 축적하게 된 것은 물론, 소형LNG선과 LNG벙커링선 시장에도 진출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게 되었다.

한편, 지난 9월에는 LNG-FSRU의 핵심설비인 재기화시스템을 독자 개발한 데 이어, 한 달 뒤인 10월 이 재기화시스템을 장착한 LNG-FSRU를 수주하며 기술력을 입증 받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친환경 에너지인 LNG 수요 증가에 힘입어 2030년까지 연평균 30척 규모의 LNG선 발주가 기대된다”면서 “지금까지 110척에 달하는 LNG선을 건조하면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 올해 LNG 분야에서 거둔 다양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고부가가치 제품인 LNG선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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