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내년에도 올해와 비슷한 통화정책을 펼치기로 했다.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지속하되,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은 신중히 판단할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직후 발표한 '2018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내년에는 국내경제의 견실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과정에서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그동안 저성장·저물가에 대응해 확대해 온 통화정책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통화정책 운영에는 금융안정 상황도 고려한다.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금융 불균형 누적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른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유의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중기 물가안정목표의 정착을 위해 2019년 이후 적용할 물가안정목표제의 운영여건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현재는 3년 주기로 이뤄지고 있다. 한은은 "물가안정목표제 관련 설명 책임과 점검주기 등 제반 이슈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인플레이션 등에 대한 연구·분석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한 노력도 강화한다. 이를 위해 금융권 전체에 대한 통합 스트레스 테스트를 구축할 예정이다. 디지털 혁신에 따른 새로운 형태의 리스크와 정책 이슈에 대한 연구도 심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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