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소방서에 따르면 28일 오전 9시 40분쯤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있는 한 건물 철거현장에서 대형 크레인 구조물이 넘어져 시내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크레인 사고로 승객 1명이 죽고 15명이 부상당했다.
이번 크레인 사고는 크레인 구조물이 당시 중앙버스차로에 정차하고 있던 650번 시내버스 위로 떨어져 발생했다.
119 구급대원들은 이 날 오전 9시 45분쯤 현장에 도착해 부상자들을 모두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 중 승객 서 모(53,여) 씨가 사망했다.
크레인 사고 당시 현장에선 화장품 회사 건물이 철거되고 있었다. 70t짜리 크레인이 5t짜리 굴착기를 들어 올려 건물 5층 옥상으로 옮기는 작업 중이었고 크레인이 굴착기 무게를 이기지 못해 이번 크레인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크레인으로 옮기려고 했던 굴착기도 도로 중앙에 떨어졌다. 그러나 이로 인한 피해는 없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크레인 사고 현장의 크레인을 인양해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폐기물 잔해물이 쌓인 곳에 크레인이 누워 있어 인양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2차 사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지반 보강 작업 후 인양이 이뤄질 계획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크레인 사고 현장을 목격한 김 모(36) 씨는 “도로에서 '쾅'하는 소리가 나서 봤더니 굴착기가 떨어지고 크레인이 쓰러졌다”며 “버스에서 충격을 받은 승객들이 허겁지겁 내리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강서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28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아직 크레인 사고 원인은 모르고 현장에서 조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