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고준희양을 애도했다.
29일 한정애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고준희 어린이가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왔습니다. 그곳에선 부디 편안하고 따뜻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합니다. 저출산대책과 더불어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커 나갈 수 있는 사회환경 조성에 더 노력하겠습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전날인 28일 오후 8시 경찰 조사에서 고준희양 친부 고모(36)씨는 "숨진 딸을 군산 야산에 유기했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이후 경찰은 밤 10시부터 군산 야산 수색을 시작했고, 6시간 30분 만인 29일 새벽 4시 45분쯤 쓰러진 나무 밑에서 고준희양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 발견 장소는 고준희양의 집에서 차로 50여 분 떨어진 거리다.
그동안 고준희양 가족들은 경찰 조사에 비협조적이었다. 그러던 중 경찰은 고씨와 고준희양의 양육을 책임졌던 김모(61)씨가 군산에 갔다 온 사실을 파악해 집중 추궁한 결과 시신 유기에 대한 자백을 받았다.
앞서 지난 8일 고씨의 내연녀는 "밖에 나갔다 오니 아이가 없어졌다"며 실종 신고를 했다. 단순 실종으로 봤던 경찰은 집 주변을 수색했지만 별다른 단서를 잡지 못했다.
시신 유기를 자백한 고씨가 직접 딸을 살해한 여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범행 동기, 가족 공모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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