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최흥식 금감원장 "2018년, 금융감독원 신뢰 회복의 원년(元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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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7-12-2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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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주경제 DB]



최흥식 금융감독원 원장은 “올해를 ‘금융감독원 신뢰 회복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최흥식 금감원장은 지난 29일 공개한 신년사에서 이처럼 말하며 “우리의 사명은 금융의 역할을 ‘바로 세우는’ 데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이 신뢰하고, 국민과 함께하며, 국민의 뜻을 헤아리는 금융감독원을 만드는 원대한 꿈을 꾸어야 한다”며 “금융시장과 금융산업을 든든히 지켜낼 수 있는 강직한 ‘워치독(watchdog)’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네 가지 과제를 제안했다. △금융소비자 본위의 금융감독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금융감독에 매진 △건전한 금융질서의 확립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유지 등이다. 

특히 ‘금융소비자 본위(本位)의 금융감독 실천’을 강조했다.

그는 “금융감독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는 금융생태계의 근본인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는 데 있다”며 “전방위적인 금융소비자 보호가 가능하도록 금융감독원 조직을 재편하고,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제고하는 데 역량을 총결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회사의 영업행위에 대한 감독·검사 기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혁신적인 곳에 자금이 공급되도록 금융회사의 경영 문화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융회사의 경영 전략이나 평가·보상체계가 금융 본연의 기능 수행을 통한 장기 성장보다는 단기 실적 쌓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금융회사의 의사결정 절차와 평가·보상 체계가 과당경쟁과 쏠림현상을 유발하지 않는지, 사외이사나 감사 등 독립적 견제장치가 제대로 구축되어 있고 합리적으로 작동하는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금융회사의 개별 위규 행위에 대한 적발과 시정에 치우치기보다는 이를 방지하기 위한 내부통제 시스템의 구축과 장기적 처방에 중점을 둬 근본적 해결을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밀착형 상시감시 등을 통해 금융업권별·금융회사별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파악하고 취약 부문에 감독·검사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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