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이날 배포한 2018년 신년사에서 "올해도 우리 경제의 견실한 성장세가 지속되겠으나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 완화기조의 장기화가 금융 불균형을 심화시킬 가능성을 언급하며 "불균형의 누적이 중·장기적으로 성장과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한층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하게 판단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경계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채의 총량 수준이 높은 데다 증가 속도가 소득에 비해 여전히 빨라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금융안정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부채증가율을 소득증가율 이내로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우리 경제가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경기 회복 모멘텀을 이어나가면서도 경제 체질 개선과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한 개혁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추진하기에는 성장세가 회복되고, 재정이 확장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금이 적기라는 판단이다.
마지막으로 임직원들에게는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올해도 중앙은행 직원으로서의 자긍심과 사명감을 갖고 맡은 직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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