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 가담안했다"던 내연녀도 고준희 양 친부 이어 긴급체포…갑자기 왜?

[사진=연합뉴스]

실종이 아닌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故 고준희 양의 친부에 이어 내연녀 역시 긴급체포됐다.

30일 전주덕진경찰서는 고양의 시신을 유기한 친부 고모(36)씨에 이어 그의 내연녀인 이모(35)씨도 시신 유기 혐의로 긴급체포돼 유치장에 입감했다. 

경찰 조사에서 고씨는 "딸이 숨질 때 이씨도 있었다"고 진술했다. 고씨와 이씨의 모친인 김모(61)씨가 함께 군산 야산에 시신을 유기할 때 이씨는 동행하지 않았으나, 두 사람과 전화통화를 하고 입을 맞춘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4월 27일 새벽 고씨와 김씨는 집에서 차로 50여 분 떨어진 군산의 야산에 고양의 시신을 유기했다. 이에 대해 고씨는 "딸이 전날 오후 11시쯤 음식물에 기도가 막혀 숨져 있었다. 생모와 이혼 소송 등에 문제가 생길 것 같아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유기한 후 고씨는 8개월간 고준희양이 살아있는 것처럼 행동했다. 딸의 생일에 미역국을 만들어 나눠주는가 하면 가족들과 1박 2일간 경남 하동으로 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유기 다음 날인 28일에는 SNS에 건담 사진과 함께 "따블오건담 세븐소드 기본체 완성! 하루 정도 쉬었다가 무장드가야지ㅎㅎ"라는 글을 올리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