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씨는 준희양이 4월 26일 저녁에 숨졌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날 아침에 사망 사실을 알았고 내연녀 이모씨도 현장에 함께 있었다고 말을 바꾼 것이다.
30일 연합뉴스와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고씨는 경찰 조사를 받던 중 “딸은 4월 26일 저녁에 내연녀 어머니 집에서 숨진 것이 아니라”면서 “그날 아침에 차 안에서 죽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이가 죽은 것을 알고 이씨와 함께 이씨 어머니 집으로 가서 시신을 맡기고 출근했다”며 “퇴근 이후에 준희를 군산 야산에 묻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까지 나온 진술을 종합해볼 때 준희양 시신은 친부와 내연녀, 내연녀 어머니가 함께 공모해 유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인에 대해서는 부검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경찰은 이날 고씨와 김씨에 대해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씨에 대해서도 사체유기 공모 혐의를 적용해 조만간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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