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무기계약직 1288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서울시는 오는 3월 1일 서울교통공사 무기계약직 1288명 전원을 정규직(일반직)으로 일괄 전환한다고 1일 밝혔다.
유사 직무는 기존 정규직과 같은 직종을 부여하고 이질적인 업무에 대해서는 직종을 신설하기로 했다.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 후 외주업체 소속에서 직접 고용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된 승강장 안전문 보수원에 대해서는 신설된 직종이 적용된다. 전동차 검수지원은 동일 유사 직무로 기존 차량직으로 통합되며, 임금수준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에 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추진해 전국 최초로 청소·경비 등 상시 지속 업무에 종사하는 시 본청과 투자‧출연기관 비정규직 총 9098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9월부터 서울교통공사는 노사 간 자율교섭을 원칙으로 노사회의체(TF)를 구성해 총 7회의 논의를 진행해 지난해 12월 31일 전환규모와 방식 등 원칙에 합의했다.
앞서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입사 4년 미만 직원들의 ‘공정 경쟁을 통한 정규직 전환’ 요구와 무기계약직들의 ‘차별 없는 일괄 정규직 전환’ 요구 사이에서 내부 직원들 간 갈등을 겪기도 했다.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합의는 노사(勞使) 및 노노(勞勞)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조직 구성원 간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성숙한 노사 문화를 이루어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도 “서울교통공사 무기계약직의 완전 정규직화 문제는 우리 사회의 오랜 숙제로 남아 있던 비정규직 차별 문제를 해결하는 상징”이라며 “양측이 충분한 협의를 통해 자율적인 합의를 이끌어 낸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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