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새해 '유연 근무제' 시범 운영…'탄력적 근로 시간제' 도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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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강 기자
입력 2018-01-0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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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가 새해 '유연 근무제'를 도입하면서 업계의 근무환경 개선에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린다.

1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이달 중 1주 40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출퇴근 시간은 유연하게 설정할 수 있는 유연 근무제를 전사적으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현재 근무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지만, 유연 출퇴근제가 도입되면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30분 단위로 개인이 출근 시간을 선택해 하루 9시간(점심시간 포함)을 근무하면 된다.

또 '탄력적 근로 시간제' 도입도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탄력적 근로 시간제는 한 주의 근로시간이 늘어나면 다른 주의 근로시간을 줄여 법정 근로시간에 맞추는 제도다.

엔씨소프트는 게임업계 특성상 신규게임 출시나 CBT(비공개 시범 테스트), OBT(공개 시범 테스트) 등을 앞두고 집중 근무가 불가피한 경우 이 제도를 활용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넥슨은 이미 조직마다 업무 특성에 맞춰 오전 8시부터 10시 사이에 출근 시간을 정하는 방식의 유연 출퇴근제를 시행 중이다. 엔씨소프트가 새로 도입하는 제도는 개인이 출퇴근 시간을 설정할 수 있고 탄력적 근로시간제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게임업계에 만연한 과로·야근 등 노동 문제가 개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실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은 지난해 9월 19∼29일 11일간 넷마블 건물을 촬영한 결과 직원들이 블라인드를 내린 채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구로의 등대'라고 불리는 넷마블의 근무 환경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넷마블 측은 "직원들의 건강한 삶을 지향하고 근무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2월 13일부터 야근 및 주말근무 금지, 탄력근무제도 도입, 퇴근 후 메신저 업무지시 금지, 종합병원 건강검진 전 직원 확대시행 등의 내용이 담긴 '일하는 문화 개선안'을 전면 도입해 시행해오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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