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추진해 온 크루즈시장 다변화 노력이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여수에 2차례 5만t급 크루즈가 입항한다.
해수부는 스타크루즈 선사와 지속적인 협의 끝에 올해 상반기 5만t급 크루즈 ‘아쿠아리우스’호를 기륭~여수 항로에 투입하는 것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스타크루즈 선사는 홍콩에 본사를 두고 홍콩·대만 등을 모항으로 1993년부터 운영해온 아시아 대표 크루즈선사다. 그간 주로 동남아 항로 중심으로 운영해 왔다.
현재 5만~7만t급 크루즈 4척을 운항 중이며, 2020년 투입을 목표로 현재 20만t급(승객 5000명 탑승 가능) 크루즈 2척을 추가 건조하는 등 사업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올해 기륭~여수 항로에 투입되는 아쿠아리우스 선박은 여객 1511명, 승무원 756명이 탑승하는 대형 크루즈다.
올해 상반기 4월과 6월 두 차례 대만 기륭항을 출발, 여수항에 입항해 여수·순천지역을 둘러보고 일본 나가사키를 거쳐 기륭항으로 되돌아가는 5박6일 일정으로 운항한다.
승무원을 포함한 2000여명은 단체 승객이 아닌 개별 관광객이다. 여수 해상케이블카 및 레일바이크 체험, 순천 낙안읍성과 순천만정원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저녁에는 여수 향토 음식을 즐긴 후 여수박람회장에서 박람회장 명물인 빅오쇼를 관람하는 일정도 포함됐다.
스타 크루즈 선사는 입항성과가 좋을 경우,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여수시 등 지자체와 협조를 통해 관광객 홍보에 나선다.
해수부는 크루즈 시장을 다변화하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지자체, 항만공사 및 관광공사 등 관계기관 공동으로 대만·일본 등에서 포트 세일즈 행사를 진행해 왔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맺어 대만 최대 여행사인 라이언여행사와 마제스틱 프린세스호(14만t, 정원 3560명)가 올해 3월 부산항 입항을 확정짓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엄기두 해양수산부 해운물류국장은 “그간 추진해온 크루즈시장 다변화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올해도 대만·홍콩·일본 등 해외 현지에서 포트 세일즈 행사를 추진해 해외 크루즈 선박 입항 유치에 나서고, 지자체와 함께 기항지의 매력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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