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시장에서는 같은 신도시 내에서도 지역 간 온도차가 뚜렷하다. 소위 신도시 내 강남이 따로 있는 셈이다. 이들 지역은 같은 신도시 내에서도 철도망, 대형쇼핑몰, 업무시설 등 주택 수요를 끌어들이는 핵심시설이 밀집된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교신도시에서는 경기도청 신청사(2020년 예정)를 중심으로 신분당선 광교중앙역, 롯데아울렛, 롯데마트, 아이플렉스 등이 밀집된 광교센트럴타운이 주거 선호도가 높다. 때문에 광교센트럴타운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 자료를 살펴보면 광교중앙역 1·2번 출구와 맞닿아 있는 '광교자연앤힐스테이트(12년 12월 입주)' 전용 84㎡는 최근 1년간 8000만원가량(6억9000만→7억7667만원) 상승했다. 반면 광교센트럴타운을 벗어나 광교웰빙타운 내에 위치한 '광교2차e편한세상(11년 12월 입주)' 전용 84㎡의 경우는 1년 전 가격(5억7000만원)과 차이가 없다.
동탄2신도시의 강남은 리베라CC 위쪽인 북동탄권역이다. 이곳은 SRT·GTX역인 동탄역을 중심으로 계획된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내에 백화점, 영화관, 마트, 스트리트몰 등 생활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며, 첨단업무지구로 만들어지는 동탄테크노밸리 등 핵심 인프라 시설이 밀집돼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청약시장에서 북동탄권역의 청약 경쟁률은 남달랐다. 롯데건설이 지난 12월 SRT 동탄역 역세권에서 선보인 '동탄역롯데캐슬'은 1순위에서만 5만4436명이 몰리며 평균 77.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불과 한달 전 롯데건설이 남동탄권역인 A86블록에서 선보인 '동탄레이크자연&푸르지오'가 평균 6.17대 1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신도시 분양시장에서 소위 강남으로 불리는 지역에서 적잖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라며 "신도시에서 내집 마련을 고민 중인 주택수요자라면 기반시설과 생활 인프라 시설이 집중되는 곳 위주로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