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2021년까지 4兆 말산업…공익적 미래산업으로 발돋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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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18-01-0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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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산업 규모 4조원-일자리 3만개 확충…산업기반‧경쟁력 확충

  • 치유형 승마보급‧재활승마센터 확대…사회공익적 역할 확대

한국마사회 렛츠런 승마단과 함께하는 ‘섬소녀 승마캠프’에서 심상범 선수가 캠프 참가 소년의 말을 끌어주고 있다.[사진 = 마사회 제공]


생산액‧부가가치‧일자리 면에서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는 말산업 분야가 사회공익적 역할에 집중한다. 사회약자계층 승마인구를 늘려가고, 재활승마 기반의 치유형 승마보급 및 재활승마센터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말산업 기반 및 경쟁력을 갖춰 향후 5년간 4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고, 일자리도 3만개까지 확충할 계획이다.

◆일자리 32%↑-승마체험인구 연 89만명··· 말산업의 성공적 외연 확대

지난해까지 이어진 '1차 말산업 육성 종합계획'은 외연 확대 측면에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가장 큰 성과는 멀게만 느껴졌던 승마 등의 말산업이 하나의 레저문화로 자리잡아가며 국민과 밀접해졌다는 점이다.

2013년부터 승마시설은 매년 15%씩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며 지난해 479개소로 늘어났다. 정기승마 인구는 4만7471명, 체험승마 인구는 89만951명에 달한다. 승마를 찾는 사람들이 매년 5만명씩 많아지는 추세다.

승마산업 규모 역시 2012년 785억원에서 2015년 1111억원으로 3년간 41.6% 증가, 말산업 발전을 견인했다.

말 사육두수는 연평균 3.6% 증가했고, 관련 사업체도 24.9% 늘었다. 말산업 사업체 중 말을 보유한 사업체는 86% 수준으로 증가했다.

말산업이 성장하면서 신규 일자리도 만들어졌다. 국내 말산업으로 창출된 총 취업인원은 2만3797명으로, 2012년과 비교해 32.5%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

전체 말산업 규모는 3조4120억원이다. 직접부가가치는 1조9779억원, 간접부가가치는 6064억원이며, 창출된 부가가치 총액은 2조5850억원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말산업의 외연은 크게 성장했다”며 “다만 사회공익적 역할 수행과 취업연계 미비 등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공익적 역할-일자리‧지속성장 모두 잡는다

농식품부는 '2차 종합계획'에 말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사회공익적 역할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아냈다. 4대 분야 18개 과제로 추려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말 수요를 확충하고, 연관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한국형 승마산업을 키운다. 3만8000명 정도인 학생승마를 2021년 두 배 수준인 7만명까지 늘리고, 정규 교육과정에 반영하기로 했다. 유소년 승마단도 100개소로 늘린다.

승마시설의 접근성도 개선한다. 올해부터 50개소의 농어촌형 승마시설의 환경개선에 돌입하고, 25개소를 추가로 신설하는 한편 공공시설 설치(15개소)도 지원한다.

현재 57㎞에 불과한 농어촌 승마길도 2021년까지 500㎞로 대폭 늘린다. 지정기준 재설계‧심사권한 부여 등 자율성을 강화해 말산업 특구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특히 △재활승마 기반의 치유형 승마 보급 △재활승마센터 확대 등을 통해 말산업의 사회공익적 역할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4개에 불과한 재활승마센터는 18개까지 확보, 연간 5000명의 사회약자계층이 승마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말산업 일자리를 늘려 취업을 지원하는 방안도 담아냈다. △승마지도사 국가 자격제도화 △자격 등급별 시험체계 개편 △자격소지자 우선 채용 및 창업지원 등을 통해 일자리를 3만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분야별 전문가 80명을 상시 컨설팅 지원반으로 운영하고 △표준화 매뉴얼 보급 △협력승마시설 150개소 운영으로 전문인력 양성과 취업지원을 돕는다.

생산‧소비‧수출 등 말산업 전반을 개선,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한다. 말 수출 수요국을 대상으로 검역협정을 체결하고, 수출 비용을 보조해줄 예정이다.

국산마의 전략적 수출과 한국 경마상품을 수출, 현재 5개국 457억원 수준의 수출실적을 2021년 10개국 930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또 건전한 경마 레저문화 조성을 위해 경마공원과 장외발매소를 지역친화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

이를 위해 전자카드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고, 기초지자체 레저세 수혜비율 확대를 추진한다. 불법경마 단속을 강화하고, 피단속자 사후관리를 통해 합법경마 고객으로 전환하는 양성화에 나설 예정이다.

말고기 생산‧유통‧소비기반 조성을 위해 △사양환경 개선 △육용마 사육모델 보급 △등급판정제도 도입(2021년) △식용부적합마 사료 등 가공처리 등을 지원한다.

77개소인 전문 승용마 생산농장의 승마업 겸영을 지원하고, 우수 외국산마 도입조건 완화, 신규 경마장 설치, 국제경주 개최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말산업 경영여건이 개선되고 농촌관광 승마 활성화로 산업규모가 2021년 4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종합계획 추진을 위해 5년간 축산발전기금의 5% 수준인 1959억원, 마사회 5553억원을 포함해 총 761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제2차 종합계획을 통해 △농촌경제 기여 △일자리 창출 △유소년 승마 활성화로 한국형 승마산업 육성과 말산업의 공익적 역할 수행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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