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신년사]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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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18-01-0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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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금호아시아나가족 여러분,

무술(戊戌)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황금 개’의 해입니다. 개는 사람과 함께 가장 오랫동안 동거동락 해 온 친밀한 동물입니다. 또한, 가장 의리 있고 영민한 행동으로 가장 많이 사랑 받고 있습니다.

어떠한 동물보다도 친근하고 익숙한 개가 주인공인 해를 맞아, 반려(伴侶)견이라는 단어가 주는‘함께’라는 의미를 되새겨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모든 금호아시아나 임직원 여러분들의 가정에‘황금 개’가 가져다 주는 커다란 행운이 깃들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지난 2017년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격동의 시간이었습니다. 조기 대선으로 인한 문재인정부 탄생, 북한의 핵과 미사일 발사로 인한 한반도 긴장 고조, 미국의 트럼프 정권 탄생, THAAD 문제로 인한 최악의 한중 관계, 전후 72년이 지난 지금도 과거사로 인한 한일관계 악화 등 그야말로 격동의 다사다난한 한 해였습니다.
특히 우리 그룹은 금호타이어 매각 문제로 인한 그룹 최악의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이제 저는 새로운 각오로 금호아시아나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과거의 금호아시아나가 아닌 새로운 발상과 사고로 창업회장님께서 창업하셨던 초심의 정신으로 2018년을 시작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임직원 여러분,

저는 8년 간의 어려움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고 금호홀딩스와 고속, 터미널 합병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지배구조를 완료하였습니다. 이는 전 임직원이 견위수명의 자세로 각자 자기 역할을 다하여 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여러 가지로 녹록지 않습니다. 고유가 기조 및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불안정한 환율, 아직은 불안정한 한중관계, 세계적인 보호무역주의 추세, 북핵 이슈로 인한 동북아 정세의 불확실성 등 다양한 외부 요인들이 우리에겐 커다란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변화하는 주변환경에 대한 발 빠른 대처밖에 없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항공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았습니다. 항공은 그룹의 중추로서 큰 역할을 기대합니다. 2016년과 2017년 2년에 걸친 노력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였고, 올해는 항공이 그룹의 비상을 이끌어 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에어부산도 다른 LCC 대비하여 영업이익을 극대화 시켜줄 것을 당부하며, 에어서울 역시 작년의 적자를 벗고 반드시 올해의 사업목표를 달성해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건설은 그 동안 각고의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재무구조 및 사업구조의 견실화를 이루어 냈습니다. 고속도 KTX, SRT 등으로 시장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그룹의 모태로서 역할을 다해줄 것을 확신합니다. IDT는 4차산업사회를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활용해 변화에 대응해야 하며, 그룹 내에서 4차산업사회를 대비하는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리조트도 이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견실한 성장을 기대합니다.

친애하는 임직원 여러분,

우리 금호아시아나 그룹은 작년 경영방침을 "4차산업사회 선도"로 정하고 각 사별 전략과제를 선정하여 많은 부분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4차산업사회의 기본은 빅데이터의 수집, 관리, 구축에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한 의사결정의 효율화 및 자동화에 있습니다. 올해는 이러한 빅데이터 활용에 더욱 더 박차를 가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혁명과도 같은 4차산업사회를 맞이하여 변화에 뒤떨어지면 도태된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변화에 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금호아시아나 기업의 목적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이해관계자들의 삶의 질 향상입니다. 이러한 그룹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그룹의 목표인 업계 최고 1등의 기업가치를 창출하는 아름다운 기업이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목적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은 이윤 밖에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새로운 각오로 내실 경영을 통해 이윤극대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2017년 건실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2018년 매출목표 9조 8,000억, 영업이익 6,000억, 경상이익 6,000억의 경영목표를 기필고 달성하여 새로운 금호아시아나그룹을 만들어 나갑시다.

임직원 여러분,

우리 그룹은 항상 시련과 위기를 겪었지만 그럴 때마다 좌절하지 않고 늘 극복해온 집념의 역사가 있습니다. 어떠한 위기가 오더라도 열정과 집념으로 이를 헤쳐나가는 강하고 힘있고 멋있는 기업을 만들어 가도록 합시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지난 8년 동안 어려움을 극복해준 여러분들에게 회장으로서항상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2018년 새해에 임직원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1월 2일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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