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현상이 심화되면서 유아용품업체들이 새로운 판로로 반려동물시장을 모색하고 있다. 반려동물 관련 용품이 사이즈가 작은데다 안전에 대한 기준이 높아 유아용품업체가 진입하기 쉽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쁘띠엘린의 유아용 세제브랜드 에티튜드는 지난달 퍼리 프렌즈란 펫 라인을 런칭했다. 이 브랜드는 반려동물 전용 샴푸 세탁 세제, 크리너, 타취제 등으로 구성됐다. 펫 침대 브랜드 컴플렛에선 반려견이 땅을 파거나 몸을 둥글게 말고 자는 습성 등을 반영해 내구성이 강한 극세사 스웨이드와 2중 고탄성 메모리폼으로 제작한 펫 침대를 선보인다.
유아 배변용품 전문브랜드 프로도기는 다양한 사이즈의 애견 배변 패드를 출시했다. 배변 훈련용 트레이닝 패드는 배변유도제가 함유돼 있어 반려동물의 배변 훈련을 돕고, 탈취 기능을 강화한 노스멜 패드는 천연 대나무 숯 성분의 탈취 필름을 사용해 악취를 차단한다. 몬트라움은 독일 펫 미용용품 전문 브랜드인 ‘마스 알코소’를 국내 공식 런칭하고 반려동물의 죽은 털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코트킹 브러쉬 5종을 출시했다.
반면 우리나라 여성의 합계 출산율은 1.2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중 최하위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이러한 이유로 앞으로 유아용품업체들은 반려동물 사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용품 성분이나 안전에 대한 기준이 높은 점도 유아용품업체들에게 유리하단 분석이다. 쁘띠엘린은 프리미엄 사료 등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쁘띠엘린 관계자는 "유아용품업체들이 안전기준에 대한 면역력이 강해 반려동물 관련용품의 높은 기준에도 익숙하다"며 "성인용 제품보다 사이즈가 작으면서 품질 기준을 만족할 수 있는 제품 생산 노하우를 살릴 수 있어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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