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은·전병조 KB증권 대표이사는 2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안정적 통합에 이어 올해는 장기 성장기반을 확대해 확고한 업계 선두권 지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두 대표는 임직원에게 당부하는 3가지 키워드로 경쟁력 강화, 글로벌화, 디지털화를 제시했다.
이들은 "경쟁력이라는 구호를 마음속에 각인해야 하는 이유는 초대형 투자은행(IB)간 경쟁구도가 첨예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경쟁사 대비 격차 있는 영업분야는 조속한 따라잡기(catch-up)전략을 적극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발행어음, 개인연금, 신탁업 등 신규사업 및 관련법 개정으로 새로운 사업기회가 열리는 업무에 대해서는 철저한 준비를 통해 사업역량을 조기에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화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베트남 마리타임증권사를 인수해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둔다"며 "향후에도 이머징 마켓을 주요 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지털화에 대해선 "글로벌 탑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전체 임직원 중 25%가 엔지니어라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새로운 IT 환경도 중요하지만 전 임직원이 마인드 셋팅을 새롭게 해 변화를 직시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올해는 분산된 사옥을 통합해 회사 위상에 맞는 새 통합사옥에 입주하게 된다"며 "디지털화에 걸맞는 창의적·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고 환경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 운영 체계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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