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조은희 구청장은 평소 저출산 현안을 국가적 과제라고 강조한다. 기초자치단체 차원에서 구체·실질적 생활밀착형 선도정책들을 추진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치는 서초'를 만들겠다고 다짐한다.
그야말로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보육정책의 제도적 뒷받침을 위해 올해 1월 1일자로 조직 내 '밝은미래국'을 신설했다. 출생에서부터 아동, 청장년, 노년에 이르기는 생애주기별 복지를 체계적으로 돕는다.
특히 엄마와 아기를 위한 특화보건소를 준비 중이다. 임신 준비부터 출산, 육아까지 단계별로 아이를 키우는데 필요한 각종 건강 서비스를 한 곳에서 지원한다. 바로 이달 22일 개소를 앞둔 '서초모자보건지소'가 그것이다.
서초동 꽃마을지구에 문을 여는 모자보건지소는 504㎡ 규모다. 의사 1명, 간호사 5명, 운동처방사 1명, 영양사 1명, 놀이지도사 1명 등 모두 15명의 전문인력이 상주한다. 조성에 들어간 비용은 시비와 공공기여로 확보했다.
내부는 건강클리닉을 비롯해 부모교육센터, 영양키움방, 헬스케어방, 오감발달 놀이방, 왁자지껄 수다방 및 '나를 찾는 방'으로 꾸며진 건강·배움·영양·운동·놀이·소통·힐링 등 7개 테마별로 구성됐다.
구가 보건지소를 임산부 및 영유아 분야로 특화하고 적극 나서게 된데에는 건강한 임신과 출산·육아의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했다는 것이 조 구청장 설명이다. 기존 보건소의 역할로는 평생 건강의 발판을 마련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모자보건지소는 1인 자녀 핵가족 시대, 이전 부모 세대보다 육아에 어려움을 훨씬 더 겪고 있는 초보 부모들을 위해 관련서비스를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 역할하게 된다.
조은희 구청장은 "마치 친정을 찾은 것처럼 아이를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각종 혜택이 제공될 것"이라며 "교육, 상담, 진료, 커뮤니티 활동 등을 통해 연간 총 5만여 명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