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강원도 양구에서 일어난 군용버스 추락 사고와 관련해 일부 병사들이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3일 뉴시스와 인터뷰를 한 119 구조대원은 "구조했던 한 신병에게 '병사들이 안전벨트를 매고 있었냐'고 질문하자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부상자의 중경상 여부 기준을 함부로 파악하기 어렵다"며 치료 후 현장 조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지난 2일 오후 5시쯤 강원 양구군 방산면 고방산리의 한 내리막길에서 신병 20명 등 22명이 탄 군용버스가 도로 옆 계곡 아래로 추락해 7명 중상, 15명이 경상을 입었다. 이 중 2명은 부상 정도가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추락한 군용버스의 상태는 차체가 종잇장처럼 구겨져있었고, 앞바퀴는 차체와 분리될 정도였다.
한편, 사고 당시 군용버스에 타고 있던 한 장병은 "운전자가 여러 차례 제동장치를 밟았는데도 속도가 줄지 않았다"며 "핸드 브레이크를 잡았는데도 여전히 제동되지 않아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도로에 20여m 가량의 왼쪽 타이어 자국(스키드 마크)이 일정한 데 비해 오른쪽 타이어 자국은 부분부분 찍혀 있어 이에 대해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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