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2018년, 그룹 재도약의 원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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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온유 기자
입력 2018-01-03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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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경영 방침으로 '제대로'·'미래로' 제시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사진=한라그룹]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그룹 재건 10주년을 맞는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정했다. 한때 재계 12위였던 한라그룹의 옛 위상을 찾겠다는 각오다.
3일 한라그룹에 따르면 만도를 재인수한 지 올해로 10주년을 맞는다. 지난 2008년 4조원대였던 그룹 매출은 만도를 되찾은 이후 지난해 10조원 가까이 성장했다.
특히 만도는 지난해 5조8000억원가량의 매출을 달성하며 그룹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1월 만도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정 회장은 "올해는 우리에게 매우 뜻깊은 해이자 새로운 도약을 도모해야 할 때"라며 "더 기민하고 더 강해져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한라그룹 재도약에 대한 정 회장의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올해 경영 방침으로 '제대로'와 '미래로'를 제시했다. 기본을 지키는 한편 변화와 혁신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는 특히 그룹 핵심 계열인 자동차 부문과 건설 패러다임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커넥티드카와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건설 분야 역시 생활 패턴 변화로 인해 사물인터넷(IoT)이나 인공지능 도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아이스하키에 대한 각별한 사랑으로 잘 알려져 있는 정 부회장은 아이스하키의 전설 웨인 그레츠키의 '나는 퍽이 있는 곳이 아니라 있을 곳으로 움직인다'는 말도 인용했다. 그는 "퍽만 좇는다면 퍽을 소유할 수 없다. 시장 흐름에 눈과 귀를 열고 시야를 넓혀야 변화에 앞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며 "퍽이 있을 곳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금 자리에서 스케이트 날을 견고하게 차고 나가야 하고, 기본이 튼튼하지 않으면 원하는 곳으로 전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제대로, 미래로' 경영방침 실천을 위한 중점 추진사항으로 △질적인 성장 △미래에 대한 준비 △인재 육성 △올바른 기업문화 구축을 꼽았다.
특히 정 회장은 그룹 성장의 핵심축인 자동차 사업을 직접 챙기는 한편 신시장 개척과 신규 먹거리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룹 내 핵심 산업의 위기와 신사업의 중요성을 모두 경험한 만큼 정 회장은 올해를 한라그룹 신사업 발굴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정 회장은 기술 개발과 새로운 산업군 탐색 및 발굴뿐 아니라 빅데이터 구축과 활용 계획 등도 수립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우수 인재 발굴 및 마케팅 분야를 강화, 기존보다 기업 홍보에 적극 나서고 고객 중심 기업 문화도 구축한다.
특히 그는 올해 한라그룹 임직원들에게 '소통'의 중요성을 지속 강조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소통이 잘되면 조직은 빠르고, 열려 있는 문화를 갖게 된다"며 "이것을 보고 우리는 '조직이 살아 있다'라고 말한다. 올 한 해 '소통'이라는 말을 지나칠 정도로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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