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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고령화로 통화량 늘어도 경제성장률 확대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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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18-01-03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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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한국은행 제공]

통화량이 늘어도 경제 성장률이 확대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와 고령화 등으로 인해 통화량과 거시변수의 연관성이 낮아진 탓이다.

한국은행 박경훈 과장과 심연정 조사역은 3일 BOK이슈노트 '통화량과 경기의 관계 분석'에서 "금융환경이 변화하고 해외 부문 역할이 커지면서 통화량은 거시변수와 연관성이 약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통상 금리를 내리면 가계·기업이 돈을 빌리는 비용이 낮아져 소비와 생산이 늘고 이 같은 행위가 경제 성장으로 이어진다. 최근엔 이런 경향이 감소했다는 이야기다. 

다만 "통화량 분석에 정확도를 떨어뜨리는 요인을 제외하고 부문별로 통화량을 분석해보면 거시지표와 유의한 관계를 보이고 있다"며 "여전히 통화량이 정보 변수로서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보고서는 "최근 통화량과 거시변수와 연관성이 약해진 것은 저금리·고령화 등 탓"이라며 "아울러 외국 자본 유출입이 늘어나는 점도 통화량과 거시변수의 연관성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광의통화(M2), 금융기관 유동성(Lf) 등보다 신용, 부문별 통화, 이자율을 고려한 통화 분석 등이 물가,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더 유의한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전체 통화량을 봤을 때보다 가계 통화량과 기업 통화량으로 한정하면 통화량이 증가할 때 민간소비나 총부가가치가 증가하는 모습이 뚜렸했다.

보고서는 "앞으로 정보통신기술 발전, 새로운 금융상품 등장 등에 따라 통화량 분석은 더욱 복잡해질 것"이라며 "보완지표 활용 등 보다 다양한 분석 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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