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 체감경기가 여전히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지난해 1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달보다 1.9포인트 상승한 80.1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2018년 SOC 예산안이 1조3000억원 증액 확정되는 등 정부 정책의 긍정적 요인이 체감경기 상승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며 "다만 예년에 비해 회복수준이 저조하고 지수도 겨우 80선으로 전반적인 건설 체감경기는 매우 좋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CBSI가 100보다 낮으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의미이고, 100보다 높으면 그 반대다.
12월 지수를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형기업 지수(92.9)와 중소기업 지수(80.4)가 각각 7.2포인트와 15.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중견기업 지수(66.7)는 15.1포인트 하락하며 2014년 3월(60.7) 이후 3년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기업(82.1)이 2.2포인트 하락했고 지방기업(77.2)은 7.3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공사수주 지수(80.8)는 주택과 토목 공사수주 지수가 부진한 영향으로 전월과 비교해 4.6포인트 하락했다.
1월 CBSI 전망치는 12월보다 0.6포인트 오른 80.7로 예상된다. 신규 공사수주 전망지수(77.5)는 3.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점쳐졌다.
박 부연구위원은 "통상 1월에는 연말 밀어내기 공사 물량의 해소 및 혹한기의 영향으로 수주가 감소하는데, 이러한 계절적인 영향이 전망지수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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