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가장 각광받았던 상품인 팔라듐의 랠리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로 휘발유 자동차의 매연 저감 장치의 촉매로 쓰이는 산업용 금속인 팔라듐은 새해 첫 거래일인 2일(현지시간) 온스당 1096.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2018년을 쾌조로 출발했다.
이날 팔라듐 가격을 끌어올린 것은 달러 약세였다. 달러는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팔라듐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을 뒷받침했다.
작년 한 해 팔라듐의 상승세는 놀라웠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2017년 팔라듐 가격은 달러 약세와 글로벌 경제 회복에 따른 산업용 금속 수요 증가 덕분에 55%나 급등했다. 블룸버그가 추적하는 34대 상품 선물 중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글로벌 팔라듐 수요의 약 80%는 휘발유차의 매연 저감 장치에서 나온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최근에는 디젤차에 비해 휘발유차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어 팔라듐은 디젤차 촉매인 백금에 비해 더 각광받고 있다.
시카고 소재 자너그룹의 피터 토머스 부회장은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팔라듐의 공급 부족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공급 부족, 수요 증가, 달러 약세가 팔라듐의 엄청난 랠리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 스탠리 역시 지난달 1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2년까지는 팔라듐 생산이 소비를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추가 상승 전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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