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3대 악재’에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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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기자
입력 2018-01-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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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이 힘든 한 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연말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달금리 상승이 불가피해졌고, 2월부터는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인해 수익 악화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말에도 가맹점수수료율 인하가 추가로 예고돼 있어, 카드사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약 6년 반 만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카드채 금리가 높아지면서 카드사들의 조달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KB국민·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 등 7개 카드사의 회사채 비중은 전체 자금 조달비용의 77.82%로, 금리 인상으로 인해 카드사들이 느끼는 압박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들이 운용자금으로 사용 중인 회사채는 금리인상에 취약해 기준금리나 시중금리가 인상될 경우, 이자부담이 늘어나면서 직·간적접으로 리스크 부담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기준금리가 올해 1~2차례 더 인상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장기적인 대응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해 초 법정 최고금리가 27.9%로 낮아진 데 이어 다음달부터 24%까지 한 차례 더 내려가게 되면 카드사들의 수익은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본업인 신용판매에서 수익을 제대로 거둬들이지 못한 카드사들이 대출을 통해 이자 수익 확대에 나섰지만 최고금리 인하로 전체 수익 감소가 불가피하다.

금융당국의 중금리 상품 확대와 카드론 자제에도 불구하고, 20% 안팎의 금리로 이자수익을 올리던 카드사로서는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올해 연말 예고된 가맹점수수료율 재산정도 카드사들을 옥죄고 있다. 지난해 새정부 출범으로 예상치 못한 수수료율 인하를 단행한 카드사들로서는 가장 큰 부담일 수밖에 없다.

2016년부터 영세·중소 가맹점수수료율 인하로 연간 7000억원의 순익이 사실상 감소된 데 이어, 지난해 새정부 출범 후 우대수수료율 적용 대상 확대로 3500억원의 손실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 때문에 연말 재산정 이후 내년부터 가맹점수수료율 인하가 적용되면 또다시 수천억원대의 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5~6년 후면 문을 닫는 업체가 나올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라며 "수수료율, 최고금리 인하와 조담금리 인상으로 카드사가 올해부터 받게 되는 타격은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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