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올핸 불황 벗고 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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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8-01-04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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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수 회복·평창 올림픽 효과…전년比 3% 성장, 44조 시장규모 예상

[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


수년간 불황을 겪어온 국내 패션시장이 올해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내수 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는 데다 중국과의 관계도 개선되면서 변곡점을 맞을 것이란 분석이다.  

3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올해 국내 패션시장이 전년대비 3% 성장한 44조3216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올해 패션시장이 2.5%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온라인 매출 비중이 커졌다. 지난 2016년 온라인 패션시장 규모는 연간 약 10조원이었지만 지난해 10월까지 누적 기준으로 이미 9조 3000억원대를 기록했다.

패션업계는 냉각됐던 소비 심리지수가 개선되면서 패션 제품 구매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내 경제에 대한 전망은 낙관적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민간소비가 회복하면서 3% 초반이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는 금리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소비재 가격 상승이 패션업계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부터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데다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도 크다. 외국인 관광객 39만명이 입국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완화되면서 지난해 10월 국내 입국한 중국 관광객 수는 3월 이후 처음으로 34만명을 웃돌았다.

올해 패션시장에선 현실을 반영한 일상룩이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일상과 스포츠, 여가 활동의 경계가 허물어짐에 따라 기능성을 적용해 특정 액티비티 뿐만 아니라 휴가나 여행에도 멋스럽고 편안하게 입는 스타일이 유행을 탈 전망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롱패딩이 히트를 얻으면서 모처럼 패션업계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며 "패션업이 워낙 내수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경제 상황을 봐야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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