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6층에 신학기 시즌을 맞아 선보이고 있는 ‘빈폴키즈 신학기 가방 팝업스토어’에서 입학을 앞둔 어린이 고객 가방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사진=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제공]
신학기가 아직 2개월 여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신학기 가방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신학기가 시작되는 시즌에 맞춰, 1월 말이나 2월 초부터 찾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11월이나 12월부터 가방을 구매하는 고객이 증가하면서 인기아이템은 벌써 품절돼 원하는 상품을 구입하지 못할 정도.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한 자녀가 많아짐에 따라 '식스포켓'에 이어 '에잇포켓'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자녀를 위해 부모는 물론, 주변가족의 지원이 절정에 이르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식스 포켓'이란 한 자녀를 위해 부모, 친 조부모, 외조부모 등 6명이 지갑을 연다는 말을 일컫는 것. 하지만, 최근에는 여기에다 이모, 고모나 삼촌까지 가세한 '세븐, 에잇 포켓'들이 아동시장에 큰 손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때문에 아직 입학시즌이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신학기용 책가방이 선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크리스마스나 새해 선물로 옷이나 장난감보다 가방으로 선물상품이 바뀌면서 신학기 대목이 앞당겨지고 있는 것이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아동 매장의 경우, 가방 선물 수요가 급증하면서 11월~12월 브랜드별 가방 매출이 지난해보다 20~50% 이상 크게 늘었다.
이 같은 구매패턴에 출시도 빨라지면서 9월부터 신학기 가방이 출시되는가 하면, 닥스, 헤지스 등 트레디셔널 브랜드에 뉴발란스, 노스페이스 등 스포츠와 아웃도어키즈 브랜드까지 가세하면서 디자인과 기능성 등 차별화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만화 등 캐릭터 가방에서 탈피해 성인 트렌드를 그대로 축소한 미니미 경향의 백팩 디자인, 아이들의 성장기를 고려한 초경량, 안전을 위한 반사원단, 호신용 호루라기, 생활방수, 어깨끈 자동 조절 등 디자인과 기능도 다양해졌다.
게다가, 구매고객들이 신학기 입학을 위한 아우터, 코트 등 의류까지 동반 구매하는 경향이 많아지면서 신학기 가방이 아동시장의 판매확대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아동매장에서는 다양한 신학기 가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가방과 보조가방 세트를 구매하는 고객께 특별 이벤트를 진행해 블루독, 알로봇은 3만원 금액할인권, 닥스키즈에서는 필통 증정, MLB키즈와 베네통키즈는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6층에서는 신학기 시즌을 맞아 '빈폴키즈 신학기 가방 팝업스토어'를 선보이고,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는 오는 7일까지 8층 행사장에서 '신학기 가방 특별전'을 연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박준홍 바이어는 "과거 신학기에 임박해 집중되었던 가방수요가 11월, 12월부터 찾는 고객이 크게 늘면서 일부 인기아이템은 벌써 품절돼 추가발주에 들어갈 정도"라며, "최근 스포츠, 아웃도어키즈 브랜드까지 가방을 선보이면서 디자인과 상품도 다양해져 신학기 프로모션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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