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2018 경제계 신년인사회'에는 정계·재계·노동계·관계·학계 등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지난해에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으로 10대 그룹 총수들이 모두 불참하는 등 예년보다 참가 규모가 대폭 줄었지만 올해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었다.
재계가 ‘파부침주(破釜沈舟·살아 돌아오기를 기약하지 않고 결사적 각오로 싸우겠다는 결의)’의 자세로 신뢰 회복과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서 노력한 결과다.
김준동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참석자 규모가 지난해 950여명에서 올해 1300명으로 크게 늘었다"며 “기업인은 물론 정부, 노동계에서도 참석의사를 밝힌 곳이 많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은 행사 시작 2시간 전부터 직접 행사 안내판을 옮기고 참가자들 동선과 포토라인을 체크하는 등 ‘안방마님’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작년 이맘때에는 경제 전망이 밝지 않았고 제 마음도 밝지 않았다”며 “올해는 희망 섞인 이야기로 새해 인사를 나눌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이에 이 총리는 “(어둠 속) 터널에서 벗어난 듯하다”며 “(기업인들) 모든 사업을 성공하시길 바란다”며 덕담을 건넸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도 “기업인 여러분 파이팅입니다”라고 격려했다.
이날 헤드테이블의 좌석 배치에도 참석자들의 눈길이 쏠렸다. 이 총리를 중심으로 좌우에는 각각 구본준 LG그룹 부회장과 박용만 회장이 자리했다. LG그룹은 협력업체 상생 모범기업이란 것과 함께 지배구조 개선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점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대기업 중 처음 방문한 기업이기도 하다.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처음으로 노동계에서도 참석해 관심을 끌었다.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이 참석해 박용만 회장 옆에 자리한 것. 이들은 지난해 호프데이를 통해 ‘러브샷’을 하며 노사 간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기도 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재계와 노동계를 대표하는 두 분이 나란히 서 있다”며 “큰 박수를 보내달라”고 호응을 유도했다. 무대 위 대형 스크린에는 활짝 웃는 박 회장과 김 위원장의 모습이 비춰지면서 참석자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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