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고준희양 친부가 딸이 앓고 있는 질환을 치료해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고준희양은 미숙아로 태어난 탓에 갑상선 지능 저하증을 앓고 있었다. 하지만 고준희양 친부 고씨는 지난해 1월부터 약을 처방받거나 진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고씨는 딸의 손과 발을 수차례 때렸고, 숨진 당일에도 폭행했다. 고씨는 경찰 조사에서 "숨진 당일(지난해 4월 26일)과 이전 아이의 몸 상태가 변화가 있었다"고 진술, 숨지기 전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고씨는 범행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고씨는 "딸이 죽은 것을 알고 내연녀 모친인 김씨의 집에 시신을 맡겼다. 시신 처리 문제를 고민하다가 이튿날 산에 묻었다"고 진술했고, 시신 유기 가담을 부인하던 내연녀는 뒤늦게 자백했다.
경찰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적용을 검토 중이지만, 범죄에 가담한 이들이 사망 경위에 대해서는 입을 열지 않고 가족들이 고양의 시신을 화장한 탓에 살해나 폭행치사 혐의 입증은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까지 나온 진술과 증거를 토대로 경찰은 4일 오전 현장검증을 한 후 이번 주 안에 수사를 마무리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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