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동산금융 업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 신한리츠운용 등 일부 자산관리회사(AMC)들이 연내 일반 투자자 공모를 통해 리츠를 상장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실제로 코람코자산신탁은 자산관리를 맡고 있는 이랜드리테일의 리츠 '이리츠코크렙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를 4월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이리츠코크렙은 작년 말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통과한 바 있다.
신한리츠운용은 최근 매입에 성공한 판교 알파돔시티 6-4구역과 신한금융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사옥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를 상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신한리츠운용은 작년 말 신한케이리츠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인가를 신청했다. 당초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알파돔시티 6-4 구역 오피스빌딩을 매각하면서 공모·상장을 할 민간사업자를 우선적으로 고려해왔다.
리츠는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을 매입해 투자·운용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임대수익과 매매차익 등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이다. 연 6% 수준의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저금리 시대에 안정적인 투자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리츠가 폐쇄적인 사모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일반 투자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모형 리츠 시장은 비중이 매우 작은 실정이다.
실제로 2001년 리츠가 도입된 이후 현재까지 191개의 리츠가 설립됐지만 현재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는 4개에 불과하다. 규모는 전체 리츠 시장의 1.02%(약 3000억원)에 그친다. 2016년 9월 모두투어리츠가 마지막으로 상장된 이후 1년 넘게 상장 리츠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상장을 준비하는 리츠가 잇따라 나오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공모형 리츠 시장이 활성화될 지에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올해 정부의 각종 규제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 조정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돼 대체투자 상품인 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에게 꾸준히 배당할 수 있는 상장 리츠가 계속 나오면 공모형 시장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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