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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핵버튼 트윗에…CNN "초등생의 유치한 힘자랑, 美 대통령 입에서 나올 소리인가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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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18-01-0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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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버튼 트윗'에 CNN이 맹비난했다.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전 세계에서 가장 힘이 센 사람이 북한과 경악할만한 새로운 결전에 불을 붙였다. '내 것이 네 것보다 크다'는 초등생들의 유치한 힘자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70년간 세계 평화를 보증해온 미국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어떤 역대 미국의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처럼 자기가 휘두를 힘을 드러내놓고 과시하며 즐기는 사람은 없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 엄중함을 제대로 인식하는 것인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발언과 한국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의 대화 제안을 긍정적으로 화답한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핵버튼 트윗'는 행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틈을 벌릴 소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CNN 미디어 선임기자인 브라이언 스텔터는 '앤더슨 쿠퍼 360도'에 출연해 "독일과 중국, 브라질의 지도자가 트럼프 같은 트윗을 올리면 우리는 뭐라고 하겠는가? 우리는 '그 사람은 (상태가) 별로 좋지 않다. 그 사람이 대통령 자리에 적합한지 의아해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나는 그(김정은)가 가진 것보다 더 크고 강력한 핵 버튼이 있다는 사실을 이 식량에 굶주리고 고갈된 정권의 누군가가 그에게 제발 좀 알려주겠느냐. 내 버튼은 작동도 한다"라는 글을 올려 비난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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