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산은 추위와 매서운 바람, 급격한 기상변화 등 악조건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 재난연감 통계를 살펴보면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발생한 등산사고는 연평균 7273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겨울철에는 월평균 430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1월이 508건으로 가장 많았다.
사고 원인은 대부분이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면서 발생하는 실족과 추락이 2413건(33%)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길을 잃고 헤매는 조난이 1211건(17%), 심혈관 등 개인질환에 의한 사고도 836건(11%)이나 발생했다.
겨울철 산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보온용품과 눈길덧신(아이젠) 등 산행용품을 꼼꼼히 챙기고 안전사고 예방요령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는 게 행안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눈이 쌓인 산길은 평소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겨울철에는 해가 일찍 떨어지는 것을 고려해 가급적 오후 4시 이전에 하산을 마치도록 일정을 짜는 것이 좋다.
또 노출된 부위의 체온 손실을 막기 위한 모자와 장갑 등 겨울용 복장을 갖추고, 눈길과 빙판길에 대비해 반드시 눈길 덧신도 챙길 필요가 있다.
산행 중 땀으로 옷이 젖으면 빠르게 체온을 빼앗겨 저체온증에 걸리기 쉬우니 주의해야 하고, 눈에 젖기 쉬운 양말과 장갑은 여분을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특히 눈 덮인 겨울 산에서는 원근감이 떨어지고 등산로의 구분이 어려워 조난되기 쉽다. 길을 잘못 들었을 때는 왔던 길을 따라 아는 곳까지 되돌가야 한다.
만약의 사고의 대비해 초콜릿 등 비상식량과 질병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상비약을 챙기고, 여분의 휴대폰 배터리를 챙겨야 한다.
조덕진 행안부 안전기획과장은 "추운 날씨일수록 산에 오르기 전에는 가벼운 몸 풀기로 근육을 충분히 풀어 부상을 예방하고,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자신의 행선지를 주변인에게 알리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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