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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우의 KB캐피탈 "현대캐피탈 1등 아성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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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 기자
입력 2018-01-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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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우 KB캐피탈 대표이사 [사진=KB캐피탈 제공]


지난해 중고차 시장에서 높은 실적을 기록한 박지우 KB캐피탈 대표가 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박 대표는 2015년 3월 이후 4년째 수장을 맡아 업계 1위인 현대캐피탈까지 위협하고 있다.

KB캐피탈은 지난 2014년 3월 우리금융그룹(우리파이낸셜)에서 KB금융그룹으로 편입됐다. 편입 1년 후부터 KB국민은행 출신인 박지우 대표가 이끌면서 본격적인 KB화가 이뤄졌다.

소매영업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던 KB의 영업조직 등을 결합시켜 체계적인 조직 정비를 해냈다는 평가다. 지난 2015년에는 쌍용자동차와 합작캐피털사 계약 체결에 성공, 소매영업에서의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박 대표는 은행과 카드사에서 온라인, 마케팅을 담당했던 노하우를 살려 KB캐피탈의 주력 사업분야인 중고차 부문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인 KB차차차를 론칭, 현재 SK엔카와 함께 중고차 플랫폼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시장에 자리 잡았다.

플랫폼 사업의 성공은 수치로도 증명되고 있다. 2014년 6904억원이었던 중고차 자산이 2015년 3월 취임 이후 8075억원, 2016년 9216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다. 2017년 3분기 기준 중고차 자산은 1조972억원으로, 지난해 자산은 전년 대비 2000억원에 육박하는 증가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KB캐피탈의 선전은 업계 판도를 바꾸고 있다. 2016년 중고차 금융 실적은 현대캐피탈 1조1000억원, KB캐피탈 7500억원으로 격차가 4000억원 가까운 수준이었다. 하지만 2017년 상반기 기준 실적은 현대캐피탈 5600억원, KB캐피탈 4500억원으로 격차는 1100억원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총자산 8조5054억원, 누적 당기순이익 1044억원으로 2015년부터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오고 있어 업권 내 선두권 싸움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박 대표는 2018년 사업 전략에 대해 "KB캐피탈의 중장기 비즈니스 전략 모델을 구체화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며 "KB차차차와 카셰어링, 중고차 부품 판매 플랫폼과 같은 각종 자동차 연관산업을 연계한 확장된 개념의 자동차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KB차차차를 소비자 사용 관점의 플랫폼으로 더욱 발전시켜 상반기 중 새롭게 개편된 KB차차차를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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