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장애인올림픽 대표팀이 2016년 9월 4일 브라질 리우 갈레앙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에 북한의 참가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북한 장애인 스키 선수 2명이 패럴림픽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 장애인 체육을 지원하는 미국 민간단체 킨슬러 재단의 신영순 대표는 "북한이 평창 패럴림픽에 출전할 경우, 장애인 노르딕 스키 선수인 마유철(27)과 김정현(18)으로 구성된 선수단을 꾸릴 것"이라고 밝혔다.
신 대표는 "두 선수는 지난달 백두산에서 10여일간 캐나다 코치와 함께 훈련했으며, 9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스키장에서 동계훈련을 한다"며 "두 선수가 현재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리 절단 장애를 가진 두 선수는 오는 21일부터 28일까지 독일 오베리드에서 열리는 '2017-2018 월드 파라 노르딕 스키 월드컵'에도 출전해 노르딕스키 좌식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해당 대회에 출전할 경우, 두 선수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등록된 북한의 첫 동계패럴림픽 선수가 된다. 이들이 선수 등록 과정을 거치면 평창 패럴림픽 와일드카드(특별출전 허용)를 받아 출전 자격도 얻게 된다.
IPC가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위원회에 북한의 대회 참가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이미 밝힌 만큼 북한의 평창행은 올림픽을 비롯해 패럴림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북한 장애인 스키 선수단이 이미 지난달 초부터 10여일 동안 백두산에서 전지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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