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 천만돌파④] 롯데엔터, 드디어 '한' 풀다…첫 '천만' 영화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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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1-0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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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올해 첫 천만 영화가 등장했다. 동명의 인기 웹툰 원작과 더불어 국내 최초 1부, 2부 동시 촬영 그리고 그린매트 촬영까지. 그간 국내 영화계에서 시도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도전에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낸 것. 2018년을 화려하게 시작한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드디어 한을 풀었다. 국내 4대 직배사 중 유일하게 ‘천만 관객’ 동원 작품이 없었던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첫 천만 영화를 탄생시킨 것이다. 개봉 16일 만에 이뤄낸 쾌거는 그야말로 화끈했다.

지난해 12월 20일 개봉한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감독 김용화)은 저승에 온 망자가 그를 안내하는 저승 삼차사와 함께 49일 동안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주호민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미녀는 괴로워’, ‘국가대표’, ‘미스터 고’의 김용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기획부터 촬영까지 장장 6년이란 시간을 투자한 영화다.

긴 시간 애정과 공을 들인 작품인 만큼 결과는 훌륭했다. 4일 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 영화 ‘신과함께-죄와 벌’은 오전 12시 누적관객수 1000만 198명을 달성한 것. 올해 첫 천만 관객을 동원했다는 기쁨도 크지만 기존 영화와는 다른 도전과 시도를 해왔다는 점,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첫 천만 영화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더했다.

지난 2004년 영화 ‘나두야 간다’로 영화 산업에 뛰어든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무려 13년 동안이나 저조한 성적으로 속앓이를 해왔다. 최고 흥행작은 2014년 영화 ‘해적: 바다로 간 사나이’로 866만 관객을 동원했다.

이후 ‘위험한 상견계2’, ‘조선 마술사’, ‘로봇, 소리’,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등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한 영화가 태반이었으나 2017년 사정은 달라졌다. ‘해빙’을 시작으로 ‘보안관’, ‘청년 경찰’ 등이 손익분기점을 넘으며 좋은 성적을 거뒀고 배급을 맡았던 ‘아이 캔 스피크’는 언론과 평단의 호평을 얻으며 그해 시상식을 휩쓸기도 했다. 더불어 ‘신과함께-죄와 벌’이 첫 천만 영화에 등극,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그야말로 ‘체면치레’를 할 수 있게 됐다.

영화 ‘신과함께’ 천만 돌파 후, 롯데시네마는 “먼저 영화 ‘신과함께’를 관람해 주신 관객분들에게 감사드리며 판타지 장르와 (영화) 두 편 동시 제작이라는 큰 도전을 해주신 김용화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모두에게도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앞으로도 관객분들이 재미와 감동을 느끼실 수 있는 영화를 적극 투자, 배급해 한국영화 시장 성장과 관객의 문화생활 향유에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신과함께’의 해외 판매 및 흥행과 같이 한국의 콘텐츠를 글로벌화 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천만 관객 동원에 대한 소감을 전해왔다.

또한 ‘신과 함께’ 천만 돌파에 대한 분석으로 “전반적으로 관객들의 영화 장르에 대한 수용도가 한국형 판타지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넓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로 보인다”며 “스토리 적으로도 연말에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내용을 담아 가족애, 용서 등 웃음과 눈물로 이어지는 따뜻하고 보편적인 정서가 관객을 움직인듯하다. 이와 함께 누구나 궁금해하는 저승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에 따른 만족감이 흥행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특히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효(孝)’라는 메시지를 받은 관객들은 부모님이나 자식과 함께 보고 싶은 영화로 인지되어 재관람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향후 ‘신과함께’의 방향은 어떻게 될까?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신과함께’를 시작으로 한국영화의 해외 진출에 대한 계획을 꿈꾸고 있다고.

관계자는 “‘신과함께’는 세계 103개국 선판매, 11개국 동시기 개봉해 흥행 중이며, 이는 한국의 콘텐츠도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가 하나의 이정표가 되어준다면 충무로 전체에 큰 힘이 되지 않을까 싶고 해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둬, 한국영화가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발판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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