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즈 지도부, 배턴 터치' / 출처: Wochit News
올해 1월 1일 미국의 유력지 뉴욕타임스 발행인에 아서 그레그 설즈버거(38)가 취임했다. 그는 2009년 기자로 입사, 신문 기자로 활동하다 2014년 뉴욕타임스의 디지털 부문 전략을 담은 ‘혁신보고서’ 작성을 주도하며 일찌감치 아서 설즈버거 주니어(67) 회장의 유력한 후계자 후보로 지목됐었다.
설즈버거는 앞으로 디지털화의 하나로 심층 탐사 보도, 저널리스트 전문화, 스토리텔링 보도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저널리즘 숭고한 가치 이어가겠다”는 뉴욕타임스의 역대 여섯 번째 발행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고 동료 언론인들은 반가움을 표했다.
트럼프는 대통령 취임 이후 뉴욕타임스를 수시로 ‘가짜뉴스’라고 조롱했다. 지난해 12월 자신이 트윗 소재를 찾기 위해 하루 4∼8시간 TV를 시청한다는 뉴욕타임스 보도에 “망해가는 뉴욕타임스가 틀린 보도를 내보냈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동료 언론인들의 반응은 달랐다. 데이비드 비어드 쇼렌슈타인 미디어·정치·공공 정책 연구원과 마리아 라미네즈 스페인 매체 엘문도의 뉴욕특파원은 아서 설즈버거의 ‘발행인으로부터의 노트’라는 기고 중 일부를 인용해 기대감을 표했다.
법률 매체인 저스트 시큐리티 전 부편집인 케이트 브랜넌은 “우리는 변호사들이 법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의사들이 건강에 대해 전문적으로 다루고 베테랑들은 전쟁에 전문가이듯이 우리는 우리의 전문성 강화를 계속해서 독려할 것”이라는 설츠버거의 주장에 동조했다.
같은 내용을 두고 디 애틀랜틱의 편집이자 법률 기자인 맷 포드는 "모든 부분에 동의하지만 기자들의 전문성을 강조하는 부분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조금 다른 의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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