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로 끝난 '효성홀딩스' 약발에도 증권사는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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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8-01-04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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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주사 발표 당일 6% 올라

  • 하루만에 3.73% 주가 하락

  • 중장기전망은 여전히 긍정적

'효성홀딩스(효성지주)' 약발이 하루로 끝났지만, 증권사는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4일 코스피 상장사인 효성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3.73% 내린 14만2000원을 기록했다.

효성그룹은 전날 효성을 지주 효성홀딩스(가칭)와 사업회사 4곳으로 분할한다고 밝혔다. 효성홀딩스가 자회사 효성티앤씨와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을 거느리는 구조다.

발표 당일 효성 주가는 하루 만에 6% 넘게 올랐었다. 기업가치 개선 기대감을 담은 보고서가 증권가에서 쏟아진 덕분이다.

반대로 이날에는 분할 이슈로 얻을 수 있는 주가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전유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분할 이슈만으로 주가가 오르는 것은 제한적"이라며 "단일 상장법인에 포함돼 있던 사업부가 분할되는 형태로 제각각 배정비율이 가지는 의미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숨겨져 있었거나 재평가받을 만한 법인과 자산이 미미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밝다.

길게 보면 독립경영 체제를 구축하는 자회사가 재평가받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런 이유로 키움증권은 목표주가를 14만7500원에서 2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여러 사업부가 혼재돼 있어 영업가치가 충분히 주가에 반영되지 못하던 단점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실적 전망도 괜찮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인적분할"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주가가 2017년 고점인 17만5500원까지는 오를 것"이라며 "분활회사 재상장 시점인 오는 7월 13일을 전후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는 있다"고 전했다.

주가 상승을 기정사실로 보는 증권사도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불투명성이 해소되면서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능해졌다"며 "주가가 오르는 일만 남았다"고 말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대부분 사업부 상황이 우호적"이라며 "본격적인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는 시점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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